인터뷰 / 강경태 부산디자인진흥원 원장
디자인의 메카 부산디자인진흥원을 가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2007년 4월 개원 이래 해운대 센텀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주민들이 디자인 진흥원 존재 자체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뿐더러 그 역할 역시 알지 못하는 이가 많다. 지난 6일 부산디자인진흥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특히, 해운대와 관련된 사항을 알아보고자 강경태 원장을 찾았다.
왼쪽으로부터 디자인진흥원 경영총괄실 최기수 실장, 해운대라이프 예성탁 대표, 디자인진흥원 강경태 원장, 해운대라이프 김영춘 편집위원
•디자인진흥원 성격과 역할에 대해?
부산광역시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지역특화 디자인 사업전개에 역점을 두고 있다.부산디자인진흥원이 수행 중인 다양한 활동은 부울경 지역의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충,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위함이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기업과 시민이 체감하는 신규 사업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시민 모두에 편리를 제공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및 도시디자인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어 ‘아시아 디자인의 허브도시, 부산’이라는 미래 비전을 가지고, 국내를 벗어나 국제적 감각을 갖춘 편리한 공공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전임직원이 노력중이다. 저희 모든 임직원들은 ‘아시아로 도약하는 디자인 융·복합 중심기관’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기업과 관련 단체, 일반시민과 학생, 정책고객, 내부직원 등 이해 관계자별 체계적인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전개하여 신뢰받는 공공기관의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국제관계 전공 교수에서 전공과 전혀 다른 디자인진흥원장으로 와서 느끼는 소회는?
우리나라 디자인은 세계적으로는 6~7위, 아시아에서는 1~2위 정도로 수준이 매우 높다. 따라서 외부 전문가인 저의 역할은 디자인을 더 발전시키기보다는 이미 발전된 디자인을 외부로 더 확산시키는데 있다고 본다. 제가 작년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저희 직원들과 같이 부산시 각 구청, 언론사 등을 방문하여 디자인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을 드려 디자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의회, 시공무원, 시민단체 등에도 꾸준히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국회에서 저희 진흥원이 주관하여 전국에서 약 350명의 전문 디자이너, 교수, 학생, 시민들이 참가한 디자인워크숍을 개최하여 디자인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하였다. 올해도 코로나사태로 일정을 확정하기가 좀 어렵지만, 부산에서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하려고 한다. 또한 지난 38년간 부산에서 개최된 디자인전람회 콘테스트를 국제 규모로 확대하여 작년부터 ‘부산국제디자인어워드’를 개최하고 있으며, 디자인 아이디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상품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다.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부산디자인진흥원
•지난해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중에서 일자리 창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어떤 점에서 일자리 창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게 되었나?
취업지원사업과 예비사업자을 위한 컨설팅 등 일자리지원사업 및 교육과 인력양성을 지원했다. 이 중에서도 사회적 기업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와 소셜프랜차이즈 창업희망자의 창업을 지원해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청년 취업아카데미를 통한 인문계 졸업자에 취업을 연계한 것, 코리아디자인멤버십을 통한 디자이너를 양성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취임 후 ‘디자인계의 신데렐라’라 불리며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디자인사업은?
자갈치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이다. 지난해 활어 선도유지를 위해 특수 배송시스템을 구축해서 서울까지 싱싱한 활어를 당일 배송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광장형 공개공지 조성, 스마트 시세 알림이 구축, 내부 노후환경 개선 등이 있다. 리모델링 결과 쾌적한 환경으로 방문객이 연 190만에서 290만 명으로 늘었으며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자갈치시장 육성사업시 처음 자갈치시장을 방문했을 때 기존 상인들은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며 “디자인팀이 아닌 대기업 건설사가 와야 한다”며 만나주지도 않았다. 상인 한 사람 한 사람과 만나 디자인에 대한 관념을 깨고 이해를 넓히느라 무척 힘들었다. 시장 리모델링에 난데없는 디자인팀이 중심이 되었으니 반대했던 상인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1월 말 준공한 청사포 감성버스정류장
•자갈치 시장의 리모델링에서 나타난 디자인 영역과 그 적용 범위에 대해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디자인은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영국에서는 디자인이 ‘치매노인의 안전한 귀가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나라 역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디자인의 중요성을 민간기업에선 벌써 인식하여 전진 배치하는 추세다. 취업예정자에게도 긴히 적용된다. 이왕이면 같은 실력에 디자인 자격까지 갖추면 취업에 휠씬 유리해질 수 있으며 실제 우선적으로 취업하고 있다.
•디자인센터에서 진흥원으로 개명함에 있어서 1등 공신이라는데?
갈수록 디자인이 중요시되는 추세에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을 직접 만나 디자인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결과 디자인센터를 디자인진흥원으로 명칭을 바꿔 더욱 포괄적인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개명에 동의해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디자인진흥원이 해운대에 소재하는데 해운대에 기여하는 바는?
먼저 해운대구청의 요청으로 청사포 마을버스정류장을 리모델링했다.‘청사포 감성버스정류장’이란 이름으로 2020년 1월말 준공했다. 청사포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푸른 모래 전시관’, ‘포토존’, ‘등대 전망대’, ‘쉼터 공간’을 설치해 낡은 버스정류장을 산뜻하게 탈바꿈시켰다. 앞으로 청사포의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해운대 전통시장 앞 온천길의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온천길의 복잡한 간판과 어지러운 거리를 정비할 계획이다. 그리고 반여동 소재 해운대기술원도 위탁 운영 중이다. 해운대구에 대한 더 큰 기여도는 해운대에 위치하므로 해운대주민들이 진흥원 프로그램과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향후 진흥원 원장으로서 계획은?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디자인 선도와 일자리가 풍성한 경제혁신도시다. 먼저 ‘디자인으로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부산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방침이다. 거리의 무질서한 불법광고물과 간판을 저마다 특색있게 살려 아름다운 볼거리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청년일자리와 사회적 기업 창출에 더욱 노력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해결에도 앞장설 것이다. 더불어 핸드메이커 관련 창업과 사업역량 강화 맞춤형 지원으로 청년창업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관광자원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밖으로는 베트남 하노이 디자인 사무소를 열어 부산 디자인의 글로벌화와 글로벌 교류에 힘쓰겠다.
•끝으로 해운대라이프 독자들에게 바람은?
디자인진흥원은 취업과 창업을 위한 청년취업 아카데미,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시민디자인아카데미, 디자인진로체험프로그램 등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예비 창업자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어 누구나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대여시설도 있다. 첨단기능을 갖춘 대강당부터 다양한 회의장도 구비되어 있으니 많이 이용하시길 바란다. 앞으로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요청과 더불어 해운대 온천길 리모델링 사업에도 독자분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
문의 : 경영기획팀 박지은 대리 051-790-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