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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문예방

[스크랩] 연꽃은 진흙에서 핀다

작성자아리랑|작성시간26.06.11|조회수7 목록 댓글 0

연꽃은 진흙에서 핀다

石田 김경배

 

진흙 없는 연꽃은 없다

고통 없는 자비도 없다

 

인간은 아픔을 피하려 하지만

깨달음은 늘 상처 가까이에서 피어난다

 

새벽 산사의 연못 위에

연잎 하나 흔들리고 있었다

 

물방울은 둥글게 맺혀

세상을 품은 채 떨고 있었고

바람은 조용히 그 곁을 지나갔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사람의 마음도 저 물방울과 같다고

 

언제라도 떨어질 듯 위태롭지만

끝내 빛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목탁 소리는 멀리 번지고

불경 소리는 안개 속을 흐른다

 

산새들은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며

짧은 생을 노래하고

계곡물은 쉼 없이 돌을 적신다

 

그런데 인간만이

멈추지 못한 욕심 속에서

스스로를 무겁게 만든다

 

오늘 나는

연꽃 한 송이를 바라보며

비로소 낮아지는 법을 배운다

 

낮아질수록

하늘은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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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세계신문명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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