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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뉴스

닭고기·계란 수급대란 우려…선제대응 한다지만 ‘예산은 없다'

작성자(사)한국수입육협회|작성시간26.06.10|조회수22 목록 댓글 0

AI 여파로 생산량 준 데다
가금류 특성상 더위에 취약
지난해에도 폐사피해 집중
계란 생산성도 떨어져 ‘비상’

정부 재해대응반 가동했지만
정작 재정 지원은 없어 빈축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닭고기와 계란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으로 가뜩이나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염 피해가 커질 경우 심각한 공급부족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실질적인 예산 지원은 빠져 있어 축산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5월 중순 평균 기온이 19.7℃로 역대 1위를 기록할 만큼 극심한 무더위가 예고된 상태다. 문제는 폭염 피해가 가금농가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닭고기와 계란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닭은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27℃가 넘으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32℃를 넘으면 호흡증가와 탈수, 면역력 저하가 발생하며, 심할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규모는 약 201만 마리로, 축종별로 보면 가금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폭염이 지속되면 계란 생산성도 떨어진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결과, 계사 온도가 1℃ 상승할 때마다 계란 무게(난중)는 0.3~0.4g 감소하고, 껍질(난각)이 약해진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폭염 등 재해 취약 축산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5월부터 ‘축산재해대응반’을 가동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단체, 자조금관리위원회 등에 ‘축산농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수요물품 신속 공급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폭염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 제빙기 등을 선제적으로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취지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고, 닭고기자조금의 경우 약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폭염대비 영양제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자조금 납부 농가들에게 영양제를 배송하는 등 지원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쉬운 대목은 역대급 폭염 예고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생산자단체별로 폭염 대비상황을 꾸준히 점검하고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폭염 대비를 위한 시설보수, 영양제 공급 등 결국 재원이 필요한데, 지자체와 자조금 등의 예산만 활용해 대응하려다보니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농식품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2000만개를 수입한다고 하는데, 하루 계란 생산량의 절반도 안 되는 규모다. 차라리 그 예산으로 영양제 등을 지원해 산란율을 1%만 올려도 계란 수급안정에는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폭염도 고병원성 AI처럼 매년 반복되는 ‘상시 재해’로 인식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안에 가축 폭염 피해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예산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역대급 폭염 예고에 계열업체들도 자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영양제 공급과 시설관리 등 계약농가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s://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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