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지방 문제는 사육 현장 개선이 먼저… 삼겹살 세분화는 재고 부담 가중"
지난 10일 2026 육류유통수출협회 워크숍에서 김용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축산물 소비 부진으로 냉동 재고가 쌓이고 고환율과 현금 유동성 악화까지 겹친 가운데, 육가공업계가 정부의 돼지고기 유통 개선 방안을 두고 강한 우려를 쏟아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0~11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6 회원사 워크숍'을 개최했다.
업계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병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이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이 자리에서 돼지 출하체중 상향과 삼겹살 부위 세분화 방안에 대한 잇따른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업계는 먼저 출하체중을 현행 115kg에서 120kg으로 상향할 경우 과지방 발생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육가공업계 한 관계자는 "출하 연령을 당기거나 열량 높은 사료를 먹이면 체중이 작아도 삼겹 쪽에 지방이 상당히 낀다"면서 "농가의 출하 연령과 사료 조정 등 사육 방식부터 먼저 개선되지 않으면 과지방 문제는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삼겹살을 앞상겹·본삼겹(차돌삼겹)·뒷상겹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장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한 업계 대표는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해도 대형 구매처에서 구분해 납품하라고 요청하면 맞출 수밖에 없다"며 "세분화된 부위 중 비선호 부위가 적체될 경우 그 손실을 고스란히 가공업체가 떠안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육가공업계의 어려움을 전혀 고려치 않은 채 소비자 요구에만 맞춘 방안을 내놓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사무관은 "삼겹살 과지방 문제를 등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부위 세분화를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비선호 부위 적체 최소화를 위한 레시피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용철 회장은 이날 "축산물 소비 부진으로 냉동 재고가 쌓이고 고환율과 현금 유동성 악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업계 영업이익률은 1%에도 못 미친다"며 "여기에 추가 비용 부담까지 안게 된다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 팜인사이트(http://www.farminsight.net)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