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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뉴스

농협사료 7.9% 전격 가격인상… 벼랑 끝 한우농가 “생존 위협” 강력 반발

작성자(사)한국수입육협회|작성시간26.06.18|조회수21 목록 댓글 0

kg당 39원 올라 15일부터 적용… 한 마리당 연 9만원 추가 부담
한우협회 “사료협의체 유명무실, 구체적 원가 근거 없는 일방적 통보”
농협사료 “수개월간 원가 상승분 자체 흡수, 누적 경영압박 심해”
농식품부 “추경 통한 사료자금 융자 확대 등 추가 지원책 검토”

농협사료 가격인상 그래프

 

농협사료가 지난 15일을 기해 전 축종 사료가격을 kg당 39원(7.9%) 인상한 가운데 전국한우협회와 대한한돈협회가 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협회는 사전 협의 과정에서 인상 근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한 반면, 농협사료는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인상 근거 불투명" vs "원가 상승 압박 극에 달해"

 

전국한우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농협사료의 사료가격 인상 계획 철회와 농가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농협사료는 지난 11일 전 축종 사료가격을 kg당 39원 인상한다고 통보했으며, 나흘 뒤인 15일부터 이를 적용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지난해 사룟값 및 도축비 인상 논란 이후 농협사료와 함께 운영하기로 한 사료협의체가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가격 인상 전 협의체 회의가 한 차례 열렸지만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유류비 상승이 실제 사료가격 인상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협회 관계자는 “사료가격 인상 가능성은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원가 상승 요인과 가격 인상 폭의 연관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고 어느 수준까지 오를 것인지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농가들은 이번 인상 폭이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 측은 자체적으로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 변동 등을 분석한 결과 이번 7.9% 인상은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제품의 경우 민간 사료업체 제품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구간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g당 39원 인상은 25kg 포대 기준 약 915원 인상에 해당한다. 협회는 이를 적용할 경우 한우 한 마리당 연간 약 9만1500원의 추가 사료비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 전업농가는 “한우를 키우며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료비 추가 인상은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농협이 농가와 고통을 분담하기보다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농협사료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원가 부담이 누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사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1월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농가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며 “민간 업체들이 이미 수차례 가격을 올린 상황에서도 농협사료는 시장 안정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인상 발표 후 시행까지의 기간이 짧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 정부, ‘담합’ 우려 속 “사전 소통 지속…지원책 확대”

 

정부와의 사전 소통 범위를 두고는 농협사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에 다소 온도차이가 있다. 농협사료 측은 “구체적인 인상 폭이나 시기를 정부와 협의하는 것은 담합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상 시기와 배경, 시장 상황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며 “농협사료와 가격 인상 필요성에 대한 소통은 계속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농식품부는 가격 수준을 직접 결정하거나 인상 폭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사룟값 인상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고심 중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료 구매 자금 융자 규모를 대폭 확대했으며, 농가의 경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축산업계 전방위 확산…한우·한돈 농가 “연쇄 도산 위기”

 

이번 사료가격 인상을 둘러싼 우려는 한우업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도 17일 성명을 통해 농협사료의 전 축종 배합사료 가격 인상 조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장은 “사료비는 한돈 생산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비용으로, 가격 인상은 곧바로 농가 생산비 상승과 경영 불안으로 이어진다”며 "농협은 농가 소득 증대와 생산비 절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하며, 농가와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협사료에 가격 인상 근거 공개와 농가 부담 완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농협사료는 지난 16일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가격 조정이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사전 소통을 거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농협사료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등 원가 상승 요인을 사전에 설명하고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안내했으며, 수개월간 원가 상승분을 자체 부담하며 인상 시기를 늦춰왔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 사료업체보다 낮은 수준의 인상 폭을 적용해 올해 약 453억 원 규모의 농가 실익 효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국한우협회는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한 사전 설명은 있었지만, 인상 폭 산정 근거와 원가 자료는 공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협회는 “농협사료가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강행할 경우 한우농가 생존권 보호를 위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농협과 정부가 생산비 부담 완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생산자 단체들은 농협사료가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생존권 보호 차원의 강력한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사료가격을 둘러싼 전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전업농신문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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