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돈가 전망에도 경영 여건 ‘팍팍’
돼짓값 5천500~5천800원 예측
폭염‧질병으로 공급량 정체 지속
환율강세 돈육 수입 전년과 비슷
고생산비로 농가 경영 압박셀 듯
2026년 새해 한돈시장은 지난해와 유사한 흐름 속에서 고돈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복되는 폭염과 질병 변수, 고환율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겹치면서 가격 변동성과 생산성 상하위 농가 간 경영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됐다.
최근 양돈타임스는 새해를 맞아 사료회사 양돈PM 7명을 대상으로 새해 한돈 시장 분석 및 돈가 전망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들의 의견을 간략히 정리하면 새해 한돈 가격은 지난해(5천763원)보다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 형성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일부 PM은 폭염 여파로 5천800원대까지 강세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들은 금년 한돈시장 전망에 대해 공통적으로 큰 틀에서 2025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병원성 PRRS, PED 등 소모성 질병의 상존과 더불어, 최근 수년간 반복된 기록적 폭염이 번식 성적과 자돈 생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간 내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새해 양돈 경영 변수로 생산비 부담 증가를 꼽았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이 고착화된 가운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며 생산비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특히 환율 상승은 수입육 단가를 끌어올려 국내 돈가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동시에 농가의 사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수입돈육 시장에서는 미국산 돈육의 자국 내 소비 증가와 가격 상승, 환율 부담 등으로 수입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U산 돈육 역시 국가별 수급 변화와 질병 변수에 따라 수출 물량 조정이 예상되지만, 전체 수입육 물량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감 없이 소폭 감소하거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여건을 종합할 때 2026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5천500~5천800원 수준으로, 2025년 대비 소폭 하락하더라도 평년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고돈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수입 변수에 따라 하반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아울러 이들은 2026년 한돈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생산성’과 ‘비용 관리’를 꼽고 있다. 고돈가 환경이 유지되더라도 생산비 상승이 동반되는 구조 속에서 농가의 실질 수익성은 손익분기점 관리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질병 예방과 차단방역 강화, 하절기 폭염 대응, FCR 개선을 통한 사료 효율 제고가 농가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한 PM은 “폭염과 질병, 고환율이 상수가 된 환경에서는 가격만으로 농가 경영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2026년은 준비된 농가와 그렇지 못한 농가 간 격차가 더욱 뚜렷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돈가 ‘상고하저’ 출하 전략 잘짜야
상반기 강세, 하반기 조정국면
계절별 전략 통해 수익 극대를
임재헌 이사
카길애그리퓨리나
2025년 한돈시장은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돈육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도축두수는 1천780만여두로 1.6% 감소하며 공급 축소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농가 폐업 증가, ASF와 PRRS 등 질병의 상존, 기록적인 폭염 피해가 누적된 결과로, 원료육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성 측면에서는 복당 산자수(11.78두)와 이유두수(10.48두)가 개선되었지만, 이유후 육성률은 하락했다. 저체중 자돈 증가, 긴 무더위, 질병 확산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대응해 농가들은 시설 현대화, 자동 급이 시스템, 데이터 기반 관리 등 다양한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산업 경쟁을 양적 공급에서 질적 경쟁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소비 트렌드도 변화를 보였다. 수입돈육은 연간 약 44만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냉장육과 북미산 삼겹살·목살의 품질 경쟁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특히 삼겹살 재고가 후지 재고를 넘어서는 흐름이 지속되며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다. 수익성은 돈육가격 상승으로 출하두당 약 3만4천 원 개선되었지만, 노동·에너지 비용 상승과 질병 피해로 농가 간 성과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026년 한돈시장은 상반기 강세, 하반기 조정 국면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사육두수는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소규모 농가의 폐업과 후보돈 도입 확대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간 도축두수는 1천855만~1천875만두 수준으로 예상되며, 상반기에는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하반기에는 생산성 회복에 따른 공급 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수입돈육은 약 43만톤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나, 독일산 돈육 수입 재개 여부와 환율 변동성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평균 돈육 가격은 kg당 5천600~5천800원 수준으로, 2025년과 유사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농가 전략의 핵심은 단연 생산성 향상이다.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차단방역과 바이오시큐리티 강화, 저체중 자돈의 생존율 개선, 하절기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환기·냉방 설비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투자 대비 수익(ROI)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가 농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상반기에는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안정적으로 출하하고, 하반기에는 폭염과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결국 2026년은 준비된 농가만이 생존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질병 리스크 관리, 자돈 생존율 개선, 하절기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실행한 농가만이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며 다음 사이클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성 상시화...체질 개선해야
돈가‧도축 소폭 감소 전망
국제 정세로 수입 소폭 줄 듯
신혜성 양돈PM
팜스토리도드람B&F
2025년 한돈산업은 질병, 환경, 경제 여건이 동시에 악화된 ‘삼중고’의 한 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며 사료비, 에너지비, 인건비 등 생산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고, 이는 농가 경영 전반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 측면에서는 ASF가 충남 당진 지역에서 재발하며 여전히 상재화 위험이 존재함을 재확인시켰다. 여기에 고병원성 PRRS와 PED의 확산이 겹치면서 생산성 저하와 폐사 증가가 발생했고, 번식 성적과 이유 후 육성률 하락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지속됐다. 환경 요인 역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24년부터 이어진 장기 폭염의 여파가 2025년 초까지 번식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2026년에는 사육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절기 폭염과 질병 영향으로 2025년 모돈 성적은 전반적으로 저하됐으나, 후보돈 판매량 증가로 중·장기적인 생산 잠재력은 일정 수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도축두수는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되, 상반기 감소 이후 하반기 점진적인 회복 흐름이 예상된다. 모돈두수는 줄어드는 반면, 생산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수입육 시장에서는 국가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산 돈육은 자국 내 소비 증가와 가격 상승, 환율 부담 등의 영향으로 국내 수입량 감소가 전망된다. 반면 중국의 소비 둔화와 EU산 돈육의 수출 경로 재편으로 국가별 수입 비중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전체 수입육 물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돼지 도매가격은 2025년 대비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로 외식 소비는 위축될 수 있으나, 가정 내 돈육 소비 증가는 시장의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2026년은 녹록지 않은 여건이 예상되지만,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생산성 중심 경영 △질병 예방 및 관리 강화 △농가 경영 안정 대책 마련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환경 속에서 한돈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예측 가능한 대응력과 체질 개선의 속도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양극화로 구조조정 가속 우려
생산성‧질병 소규모 농가 위기
중대형농 중심 재편 가속 전망
윤진기 양돈PM
TS 사료
2025년에는 경북 북부 지역 대형 산불로 인한 돼지 폐사, 기록적인 폭염, 고병원성 PRRS 등 소모성 질병 확산이 동시에 겹치며 전반적인 생산성이 뚜렷하게 저하됐다. 특히 하절기 이후 번식 성적과 이유 후 육성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 대비 사육두수와 도축두수 모두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출하두수 감소와 수입 물량 조정이 맞물리며 공급이 제한됐고, 연중 전반적으로 비교적 강세의 돈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환율 상승과 사료 원료 가격 부담으로 농가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일정 수준 이하로의 돈가 하락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수급 불균형과 비용 상승이 동시에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2026년 전체 사육두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성과 질병 대응력이 우수한 중·대형 농가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소규모 농가의 이탈이 이어지는 반면, 경쟁력을 갖춘 농가는 사육 규모를 확대하면서 농가 수는 감소하고 평균 사육 규모는 커지는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체 사육두수는 약 1천100만 두 전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축두수는 전년 하반기 후보돈 교체 증가의 영향으로 2025년과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며, 단기간에 큰 폭의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 돈육 생산량은 전년과 유사한 약 111만 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한편 질병 확산에 대한 사전 대응과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따라 수입량은 전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여건을 종합할 때 2026년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kg당 약 5천600원 내외로 전망된다. 국내 공급 여건에는 큰 변화가 없으나, 수입 물량 증가 가능성과 소비 둔화가 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단가 인상, 사료 원가 부담, ASF 및 고병원성 PRRS 등 소모성 질병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해 돈가 하락 폭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돈가에도 생존 향방 가를 분수령
고환율에 생산비 부담 가중
손익분기 넘어야 농가 살아
이용일 양돈PM
동원팜스
2025년 한국 양돈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불확실성이 컸던 한 해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체감된 변화는 농가 간 사육 성적의 양극화가 심화되었다는 점이다. 시설 현대화와 체계적인 질병 관리에 성공한 농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반면, 그렇지 못한 농가는 급격히 상승한 생산비 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2026년은 양돈 경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생산비 상승과 질병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사료 원료와 에너지 비용 부담은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상기후에 따른 하절기 사양관리의 어려움과 PRRS 등 만성 질병 문제가 겹치면서 국내 출하두수는 2025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공급 측면에서의 뚜렷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돈육 수입 시장의 변화도 주요 변수다. 스페인의 ASF 발생 가능성과 EU·미국의 고병원성 PRRS 확산은 수입 돈육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돈육 수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제 돈육 가격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입선 다변화와 수입 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소비 시장의 탄력성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와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축산물 전반의 소비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량이 일부 증가하더라도 글로벌 가격 상승 요인을 감안할 때 국내산 돈육의 가격 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26년 평균 돈가는 kg당 5,500~5,600원 수준의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농가가 일정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른바 ‘고돈가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2026년은 돈가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농가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해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생산비 상승이 동반되는 구조 속에서 농가의 실질적인 수익성은 결국 손익분기점 돈가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돼짓값‧생산비 동반 강세
자돈 수급 부족 강세 지속
고환율로 원료비 상승 우려
김대민 양돈PM
우성사료
2025년 한돈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역대 최고 수준의 돈가 기록이다.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사상 최고 돈가를 경신하며 가격 측면에서는 이례적인 한 해로 기록됐다.
그러나 생산성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약화됐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유럽 생산성 우수 국가들은 지난 10년간 MSY가 약 3두 증가하고 FCR이 0.1~0.2 수준 개선된 반면, 국내 양돈산업은 여전히 MSY 18두, FCR 3.3 수준에 머물러 생산성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026년을 바라보는 첫 번째 변수는 모돈 생산성의 회복 여부다. 지난 2년간 PED와 고병원성 PRRS, 그리고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을 겪으며 모돈의 면역력과 항병력이 약화됐다. 이로 인해 모돈의 연산성과 자돈 품질 경쟁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농가들은 이를 감안해 종부복수를 늘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12월 자돈 가격이 유례없는 20만원 초중반대를 형성하며 여전히 자돈 수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올해 상반기까지 자돈 두수와 출하두수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경기와 소비심리에 따라 변동성은 있겠지만 돈가에는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생산비 상승 압력이다. 이미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요소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양돈장 생산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비마저 상승이 예상된다. 환율 급등과 원료 가격 인상이 맞물리며 올 상반기 사료비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비용 구조의 효율화와 함께 FCR 개선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를 더욱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의 본격적인 적용과 고도화가 예상된다. 환경(Environmental) 측면에서는 질소 저감 사료뿐 아니라 분뇨 처리와 악취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 사회(Social) 영역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환원 활동 등 ‘함께 사는 농장’의 역할이 강조될 전망이다.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는 재무·회계·노무 체계가 정비된 안정적인 경영 구조로의 전환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장기화 돈가 변동폭 확대
공급 정체로 5,850원 예상
분만율‧수태율 관리 철저를
박정현 양돈PM팜스코
2025년 한돈시장은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요인에 힘입어 돈가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된 한 해로 평가된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소비 심리는 위축됐지만, 도축두수 감소와 수입육 변수, 기후 및 질병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반적인 가격 흐름을 지지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후보돈 입식 위축과 모돈 두수 정체가 이어진 가운데, 2024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이 수태율과 분만율을 저하시켜 2025년 상반기 출하 물량 감소로 연결됐다. 소비 측면에서는 외식 소비가 둔화되는 대신 가정 내 소비와 가격 민감형 소비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2026년 한돈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경제와 환율, 글로벌 돈육 수급, 기후 및 질병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수입육 단가 상승을 통해 국내 돈가를 지지할 수 있으나, 동시에 사료 원재료비 상승으로 농가 경영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글로벌 돈육 시장에서는 중국의 수급 상황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주요 수출국의 생산 및 수출 정책 변화에 따라 국제 가격과 수입육 흐름이 좌우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모돈 두수의 급격한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공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다만 2025년 혹서기 피해가 하반기 수태율과 분만율 저하로 이어지면서 상반기 도축두수 감소를 유발해, 2026년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공급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에는 여름철 폭염 강도와 질병 발생 여부에 따라 돈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소비 측면에서는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가 크게 늘기보다는 가격과 품질에 따른 선택 소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여건을 종합해 출하두수가 예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금년 평균 돈가는 kg당 5천850원 수준으로 작년과 소폭 높거나 유사한 고돈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돈 시장, 환율 변동이 좌지우지
돼짓값 5,600원대 안정세
환율 강세 수입‧생산비 좌우
곽인준 양돈PM
CJ피드앤케어
2025년 한돈시장은 사육두수·출하두수·사료 생산량 감소 등 전반적인 생산 지표 하락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던 한 해로 평가된다. 고병원성 PRRS뿐만 아니라 장기화된 폭염, 농장 내 소모성 질병의 만연으로 인해 생산성 저하가 누적되었고, 그 여파는 눈에 잘 드러나지 않는 형태의 손실로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경락 단가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연평균 5,700원대의 돈가를 형성했지만, 실제로 수익을 창출한 농장과 그렇지 못한 농장 간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2026년 한돈시장은 전반적으로 2025년과 유사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으로 인한 번식 성적 저하의 영향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모돈 두수는 100만두 이하, 연평균 95만~97만 두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변수는 환율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주요 곡물 원재료 가격 상승을 부추기며 사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기관들은 2026년 환율을 1천400원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으나, 환율 변동성이 큰 흐름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6년 돈가는 연평균 5천6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 피해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출하두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관건은 소비다. 2026년 경제성장률이 1.8~1.9% 수준으로 예상되면서 소비 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돈육 생산량 감소와 중국의 EU산 돈육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인해 수입 돈육이 2024~2025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한돈 공급량 감소에 따른 돈가 강세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돈 농가가 생산비 개선을 중심으로 한 농장 경영 방향을 명확히 수립한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 : 양돈타임스(http://www.pigtimes.co.kr)
(사)한국수입육협회 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