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님이 옥천 깊고 깊은 산 속에 작은 밭이 있는데요.
아버님 밭일 하는 틈틈히 텐트에서 쉬셨는데
지난 달에 산 속에서 비가 와서 그 텐트째 떠내려가서
처음에는 집을 전세로라도 사 드릴려고 했는데요.
아부지가 목사님이셔서, 동네가 워낙 옛날 동네라 사람들이
괜히 세 주었다가 교회 들어 오는 거 아니냐고........
집집마다 다니다가 교회 다니라고 귀찮게 할 거 같다고
아무도 세를 주시지 않았어요.
결국 돌다돌다..........차라리 이럴 바에는 집을 하나 지어 드리자 했구요.
“아버님이 가끔 오셔서 밭도 가꾸시고 쉬실 수 있는 작은 집을 지어 드리자 ”
토지가 밭으로 되어 있어서 바닥 콘크리트 못하고 임시 건물로 짓게 된 것이랍니다.
건축 재료(샌드위치 판넬 150만원 어치) 사고 해서 새벽 3시 30분에 인천을 출발
옥천에 갔었습니다.
문제는 길인데요. 옥천하고 영동군을 잇는 길은 그나마 포장이 되어 있는데
아부지 밭으로 가는 산길은 포장이 안된 길
산 정상 마루에서 아부지 밭까지는 까까머리 산길..........
길도 보이지 않아서 아부지가 낫으로 2시간 여를 베고 베어서 길을 만드심
이 길을 각종 건축 자재 메고 걷고 또 걸어서............
처음에는 잘 걷지도 못하고 넘어지고 구르고........
애초에 계획 대로 라면 오전 중에 건축 자재 나르고
오후부터 기초 작업 하기로 했는데
하루 종일 날라도 답이 없는 상황 그렇게 첫날은 밤이 찾아 왔습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닥 평탄화 작업 그 다음에 기초 놓기............
한 참 줄자로 재기만 했음.........
기초가 완성이 되니까 일이 빨라 짐 그 위에 바닥 공사 바로 준비함
가운데 사진은 울 아부지 계시던 천막 -여기서 3부자 같이 잤음
바닥 공사를 마치고 벽 세우기 시작
문제는 산 속이라 금방 밤이 된다는 거.............
급히 하다가 나중에는 핸드폰 후레쉬까지 동원하여 작업을 서둘렀으나
-결국 실패하고 해드 랜턴 끼고 밥 먹고 다시 천막에서 잠
-다음 날 아침에 보니 결국 삐뚤빼뚤 밤에 작업 한 구간 다시 뜯어내고 공사함
암튼 우여곡절 끝에 집 한채 완성했습니다.
아래 같이 나가는 2장의 사진은 의지의 울 아부지 쓸려 내려간 것
모두 찾아 와서 햇빛에 말리시고 있는 장면..........
아무튼 존경하고 존경합니다.
긴 글 정리하자면
첫째, 아부지가 옥천에 노후 심심풀이?? 밭을 구입하심...............
둘째 아버지 부재 중에 텐트가 떠내려감.............
셋째 밭 아래 마을에 집을 구해 보려 했으나 실패하고
넷째 결국 집 하나 짓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