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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현 칼럼] 환갑,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다 - 환갑여행, 인생 2막을 여는 가장 아름다운 출정식 -

작성자충청광역신문|작성시간26.06.11|조회수34 목록 댓글 0

[배태현 칼럼] 환갑,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다

- 환갑여행, 인생 2막을 여는 가장 아름다운 출정식 -

https://www.news1004.net/news/articleView.html?idxno=5317

 

배태현 충청광역신문

[배태현 칼럼] 환갑,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선이다

 

- 환갑여행, 인생 2막을 여는 가장 아름다운 출정식 -

 

예전에는 환갑잔치가 집안의 큰 행사였다. 자녀들이 잔치를 준비하고 친척과 이웃들이 모여 장수를 축하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평균수명이 80세를 훌쩍 넘은 오늘날, 예전처럼 환갑을 맞았다고 해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요즘 환갑 생일상을 크게 하면 "아직 젊은데 무슨 환갑잔치냐"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그래서일까. 최근에는 가족 중심의 환갑행사 대신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환갑여행'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올해 정년을 맞는 1966년생 말띠 세대에게 환갑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공직사회와 교육계 등에서는 1월부터 6월생이 6월 말 퇴직을 하고, 7월부터 12월생은 연말 퇴직을 하게 된다. 수십 년 동안 직장과 가정을 위해 달려온 세월을 뒤로하고 이제는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다.

 

오늘날 60세는 과거의 60세와 다르다. 건강관리가 보편화되면서 생체나이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졌다. 등산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60대가 넘쳐난다. 어떤 이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어떤 이는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에 나선다. 환갑은 은퇴의 종착역이 아니라 또 다른 도전의 출발선인 셈이다.

 

그런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학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꼽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 여러 나라의 장수 연구와 행복 연구 결과를 보면 의외의 답이 나온다. 바로 '친구'다.

 

좋은 친구가 있는 사람은 우울증 발생률이 낮고, 사회적 고립감이 적으며, 건강수명도 길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병원보다 친구를 자주 만나야 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친구와 웃고 이야기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최고의 건강관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곳곳에서 보이는 동창회 환갑여행, 친구들과의 우정여행은 매우 반가운 현상이다.

 

국내의 아름다운 해안도시에서, 제주도의 푸른 바다에서, 일본과 중국, 동남아의 관광지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는 또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진 속에는 화려한 음식도 없고 거창한 행사도 없다. 하지만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웃는 모습만으로도 그 어떤 환갑잔치보다 값진 의미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좋다. 자식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느라 바쁘다. 부모의 환갑을 위해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시대는 지나갔다. 대신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 추억을 만들고,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며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행복한 선택이 되고 있다.

 

환갑은 늙음을 선언하는 나이가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감사하고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설계하는 나이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친구들이 있다면 그 인생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인생의 봄은 청춘만의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친구가 있고, 내일의 계획이 있고, 함께 웃을 사람이 있다면 환갑 이후에도 새로운 봄은 계속 찾아온다.

 

올해 환갑과 정년을 맞는 1966년생 말띠 세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부터가 진짜 인생이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기보다 친구와 함께 웃고, 여행하고, 건강을 챙기며 인생 2막을 힘차게 시작해 보자.

 

환갑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지난 60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30년, 40년을 다짐하는 희망의 출정식이다.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길. 그 웃음 속에 건강이 있고, 행복이 있으며, 아름다운 노년의 미래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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