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이후로 이렇게 쓴 적이 없다는 걸 미리 밝히고 싶다. 참고 참았으나 선을 넘은 건 내가 아니다. a b c 세 종류로 사람을 나누어놓고 a는 신념지향 b는 이익지향인데 "대통령 지지율 빠지면 B가 제일 먼저 돌 던지고 비난할 것"이라 떠벌인 사람이 있다. 그 자가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모난 돌을 던진다. 이게 도무지 무슨 종류의 코미디인지 모르겠다.
이전 글에서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뉴딜 연합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핵심 지지층에만 기대어선 미래가 없다. 이재명은 루즈벨트의 길을 걷고 있다. 가장 불편할 사람이 가장 넓게 껴안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산재해있다. 분명히 욕을 먹을 거다. 다만 나라를 살릴 거다. 스스로 지식인이라는 사람에게 이게 안보인다고?
무능한 정치 이력 이후 예능 덕에 살아 돌아와 누구의 동의도 없이 저 홀로 모든 흑역사를 극복한 당신의 염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60세가 넘으면 뇌가 썩는다며 기성세대의 건강을 염려했던 뇌는 지금 이 시간 얼마나 건강한가. 정작 자신이 그 나이가 되고 나니 느닷없이 자신에 반하는 비평을 "촉법"이라며 나이로 깔아뭉개는 납작하게 쪼그러들어 비루하고 악취 나는 노인의 인격은 얼마나 생동감 있는가. 대개의 노인은 그렇지 않다!
당신 세대가 늘 부러웠다. 절대악이 존재했던 시기 때마침 젊었던 너희들. 이후 어디든 취업해 벌다 보니 부동산 급상승으로 자산가가 되었던 너희들. 그래서 용기에 비용이 없는 너희들. 운을 능력으로 착각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너희들. 그럼에도 그런 운을 누리지 못한 다음 세대들에 왜 고마워하지 않느냐 묻는 너희들. 회색지대가 뭔지 몰랐던 너희들. 회색지대를 견디고 이해해는 동시에 진영까지 수호해야하는 젊은이들의 수고를 싸잡아 무시하는 너희들. 절대악 없이 논리와 진심으로 이기려 하는 모든 이를 멸칭으로 분류하던 너희들.
반드시 적이 필요하다. 반드시 자신은 옳다. 반드시 대립이 있어야만 한다. 진영 밖의 적이 너무 당연해서 선명한 각이 살지 않는다? 그러면 진영 안에서 찾으면 된다. "영속적인 평화는 영구적인 전쟁과 같다."
애초 abc부터가 희비극이었다. 가나다도 아니고 abc로 나누어놓고 이건 위아래 급을 나눈 게 아니라 건조하게 구분을 한 것뿐이라 했다. 사람들이 문맹인가? 급을 나누어 놓고 분쟁을 의도하지 않았다? 결과가 자랑스러운가. 뿌듯한가. 선거에 진 건 당신 같은 자들을 명확하게 진압하고 거리 두지 못한 탓이다. 젊은 층의 지지가 떨어진 것도 마찬가지다. 그게 현 정권의 실수다.
지난 2011년 <시사인>에 "내가 김어준을 비판하는 이유"라는 글을 쓴 일이 있다. 칼럼으로 몇 번 더 이어 썼다. 이후 십수 년 동안 괴롭힘당했다. 해당 글을 비판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나라는 사람 자체를 깎아내리는 말들이었다. 정치와는 아무 상관없음에도 내가 참여한 모든 활동에 한결같이 붙어 다녔다. 참았다. 일베는 고소하고 징역도 보냈다. 그래도 김어준 관련은 내버려 두었다. 괴롭고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모욕에 대응하는 순간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았다.
지금이 또한 그렇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가장 오래된 지지자들조차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표현하지 못한다.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 맙소사 이보다 더 나쁜 일을 나는 상상할 수 없다. 당신은 정말 나쁜 새끼다.
과도한 관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남을 깎아내리거나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심리적 상태를 자아 비대라고 한다. 자아 비대. 당신도 알 법한 융의 자아팽창이다. 역사는 자아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히틀러를 주로 인용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당신과 당신의 세대, 혹은 윤석렬이 히틀러보다 더 적합하다.
극복을 위해 아들러와 융은 자신을 수용하고 열등감을 직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그들은 한국의 386을 몰랐다. 그들은 열등감이 없다. 절대악이 때마침 쓰러져주었다. 내가 이겼다고 말할 수 있는 역사가 쓰여졌다. 모두 내게 감사하지 않으면 쓰레기라는데 대체 여기 무슨 열등감의 여지가 있는가.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뭘 주문할 수가 없다. 다만 당신의 글을 옮길 뿐이다. "사실이 아닌 의혹 제기로 의심을 불러일으킨 데 대해 정중하게 사과한다.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과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 현명함은 돌아볼 때 나오고 우매함은 반복에서 나온다. 다른 건 여러번 틀렸지만 이 생각은 한번도 어긋난적이 없다.
https://www.instagram.com/p/DaFDN61EyaA/?hl=ko
세번정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언급하신 두 분께 굉장한 열등감이라도 있으신 것 같군요.
나는 선을 넘지 않았다고 자기방어로 글을 시작하는 것부터 모양이 좀 빠집니다.
구구절절 적어놓은 유시민작가님을 향한 비방은 작가님도 선을 넘은게 맞습니다.
아프시기 전 쓴 글들을 보면 중이병인가 싶었는데 아프신 후로 쓰신 좋은 글들,
출간하신 책들을 감탄하며 읽고 건강하시길 응원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는게 아니구나 다시 또 깨닫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허지웅 글은 무슨 말을하고싶은지는 알겠는데
늘 멋을 너무 내려고해서 잘 안 읽혀지는것 같아요
유 작가는 허지웅의 글을 유심히 보더니 “이게 무슨 말을 하는지 자세히 보면 조금 짐작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이게 뭘 말하고자 하는 글인지 짐작하려고 애쓰게 하는 글은 근본적으로 잘못 쓴 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허지웅 씨 작가 아닌가? 혹시 (이거 쓸 때) 술 먹었나?”라며 “SNS 글은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왜냐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급하게 썼던가. 술 마시고 썼던 것 같다. 허지웅씨 글 잘 쓰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1619383
돈과 자리 좋아하는 촉법, 용역들 많이 긁혔나보네요
대부분 평상시 천박한 말과 행동하는 놈들이 대부분이군요
다 튀어 나오니 구별하기 편해서 좋네요
이건 무슨 종류의 코미딘가요
하루종일 유시민 욕하는 애들의 공통점
유시민에 관심 없다면서
사실은 머릿속에 온통 유시민 생각밖에 없고
내가 유시민에 긁히지 않았다는 점을 어떻게 어필할려고 노력중..
고양이뉴스의 용역 소환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