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석영일(釋靈一), 승원(僧院)

작성자황득 김한규|작성시간21.10.26|조회수72 목록 댓글 0

            승원(僧院)

                    절

 

                          석영일(釋靈一, 728?~762?)

 

 

골 짜라 달 따라 깊은 산속 들어서니

눈 덮인 솔가지에 넌출이 얽혀 있고

청산은 끝없는데 산길이 끊어진 곳

흰 구름 깊은 곳에 늙은 스님들 모여 있다.

 

虎溪閑月引相過(호계한월인상과)

帶雪松枝掛薛蘿(대설송지괘설라)

無限靑山行欲盡(무한청산행욕진)

白雲深處老僧多(백운심처노승다)

 

호랑이가 나오는 깊은 산속, 바쁠 것 없는 무심한 스님 한 분이 절을 찾아가고

있다. 밤하늘에 덩그러니 떠 있는 달은 보는 사람의 마음이 한가하니 한원(閑月)

이 되어 이 스님과 함께 호젓한 산길을 간다. 눈 덮인 산속을 한참 들어가니 눈

이 무거워 축 늘어진 솔가지에 칡넝쿨이 얽혀 있는데 그 모습이 괴이하면서 또

한 선경(仙境:경치가 신비스럽고 그윽한 곳)이다. 길은 끊기고 더 이상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에 다다랐다. 흰 구름이 온통 시야을 가린 곳에 곧 허물어질 듯한 낡은

절이 눈앞에 나타났다. 속세와 완전히 단절된 그 절에는 고승들이 도를 닦고 있다.

구도자의 길은 호랑이 같은 맹수가 들끓고 허리까지 빠지는 눈이 쌓여 있어 아무

나 갈 수 없다. 한가로운 달과 함께 가는 길이다.

 

[감상이해]

1구의 虎溪(호계)와 관련해 晉(진)의 고승 慧遠(혜원)은 廬山(여산) 東林寺(동림사)에 있으면서 찾아온 손님을 전송할 때 호계를 지나는 일이 없었는데 하루는 陶淵明(도연명) 陸靜修(육정수)가 찾아와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나오다 자기도 모르게 호계를 넘고 말았다는 故事(고사)가 있는데 여기서는 호계의 달빛이 너무 밝고도 고요해 그 달빛에 끌려 자신도 모르게 호계를 지났다는 의미다

 

3 그리고 3, 4구는 예전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鄭飛石(정비석)의 山情無限(산정무한)이란 기행문 가운데 나왔던 漢詩(한시) 구절이다.

 

[작가소개]

釋靈一(석영일)은 中唐(중당) 사람으로 9세에 출가해 절강성 若耶溪(약야계)의 雲門寺(운문사) 주지로 있으면서 엄격한 계율로 많은 제자를 가르쳤는데 詩文(시문)을 잘하여 劉長卿(유장경) 朱放(주방)등과 交遊(교유)하였다.

 

[출처] 釋靈一(석영일)의 僧院(승원)|작성자 소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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