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정창주(鄭昌胄), 영설(詠雪)

작성자황득 김한규|작성시간22.01.09|조회수74 목록 댓글 0

         영설(詠雪)

               눈을 읊다

 

                                 정창주(鄭昌胄, 1606~? )

 

 

온 산윌 달이 뜨니 대낮처럼 밝고

봄도 아닌데 나무마다 꽃이 피었네

새하얀 온 세상에 오직 하나 검은 점

저물녘 성 위로 돌아가는 까마귀

 

 

不夜千峰月(불야천봉월)

非春萬樹花(비춘만수화)

乾坤一點黑(건곤일점흑)

城上暮歸鴉(성상모귀아)

 

 

순백의 도화지 위에 검은 점 하나. 하얀 쌀밥 위에 검은콩 한 알. 온 세상이 새

하얀 눈으로 덮여 해가 졌어도 밝다.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이 피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흰색뿐이다. 그런데 저 멀리 성 위로 날아가는 까마귀 한 마리가 보

인다. 순백의 도화지 위에 검은 점 하나. 차가운 듯 포근하고, 쓸쓸하면서도 한

편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조선은 10

리 사방에 개 소리가 그쳤다 할 정도로 인구도 줄고 백성은 기근에 허덕였다.

그러나 날 저물어 자신의 둥지로 돌아가는 까마귀처럼 질긴 목숨을 이어가는

살아남은 백성은 새봄의 희망을 간직한 채 이 추위를 견디고 있었을 것이다.

 

 

[작가소개]

정창주(鄭昌胄) : 조선후기 헌납, 승지, 전라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이칭 : 자 - 사흥(士興), 호 - 만사(晩沙), 만주(晩洲), 묵헌(默軒)

인물성격 : 문신, 성별 : 남

출생일 : 1606년(선조 39), 사망일 : ?

본관 : 초계(草溪)

경력 : 승지, 전라도관찰사

<정의> 조선후기 헌납, 승지, 전라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정응탁(鄭應鐸)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문명(鄭文明)이고, 아버지는 정시망(鄭時望)이며, 어머니는 이상홍(李尙弘)의 딸이다.생애 및 활동사항소과에 합격하여 진사가 된 뒤 1637년(인조 15)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를 거쳐, 1642년 지평이 되어 지제교(知製敎)를 겸하였다. 1646년 중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헌납이 되었으며, 1653년(효종 4) 승지로 승진하였다가 뒤에 전라도관찰사를 지냈다.문장이 뛰어나 당대의 제일인자로 일컬어졌다. 저서로 『만주집』이 있다.

<참고문헌>

인조실록(仁祖實錄), 효종실록(孝宗實錄),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국조방목(國朝榜目) 등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정창주(鄭昌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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