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時調]청춘에 곱던 모습/ 강백년 (1603-1681)

작성자우병택|작성시간26.06.08|조회수10 목록 댓글 0

청춘에 곱던 모습/ 강백년 (1603-1681)

 

청춘에 곱던 모습 님으로해 다 늙었다

이제 님이 보면 날인 줄 알으실까

아모나 내 형용 그려다가 님의 손대 드리고저

 

​[시조 원문 및 현대어 풀이]
​초장: 청춘(靑春)에 곱던 양자(樣姿) 님으로야 다 늙거다. (젊을 때 고왔던 모습이 임 때문에 다 늙었다.)
​중장: 이제 님이 보면 날인 줄 알으실까. (이제 임이 나를 보신다면 나인 줄 알아채실까.)
​종장: 아모나 내 형용(形容) 그려다가 님의 손대 드리고저. (누구든 내 이 그리워하는 모습을 그려다가 임에게 드리고 싶구나.)
 
[작품 해설 및 평가] 
​연군의 정을 담은 절창: 겉으로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늙어가는 여인의 애달픈 넋두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임금(군주)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과 그리움(연군의 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시조입니다. 
정서적 깊이: "임 때문에 늙었다"라는 초장의 고백을 통해 오랜 시간 임금의 곁을 떠나 야인으로 지냈음을 암시합니다. 세월이 흘러 늙어버린 자신을 임금이 잊었을까 염려하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변치 않는 마음(형용)을 전하고 싶어 하는 선비의 절개와 애절함이 진솔하게 다가오는 작품입니다. 

 

ㅡ 강백년 (1603-1681)

​생몰연도: 1603년(선조 36) ~ 1681년(숙종 7) 
​본관 / 자 / 호: 진주(晉州) / 숙구(叔久) / 설봉(雪峯), 한계(閒溪), 청월헌(聽月軒) 
​시호 / 증직: 문정(文貞) / 영의정(領議政) 추증

 

 주요 생애 및 업적 
 ​4대를 섬긴 대신: 인조, 효종, 현종, 숙종 등 4대에 걸쳐 55년간 대사간, 도승지, 대사헌, 예조판서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조정의 원로였습니다. 
청백리(淸白吏) 녹선: 관직 생활 동안 한 점 부끄러움 없이 결백하고 공정하여 사후에 국가로부터 청백리로 뽑혔습니다. 성품이 단아하고 근엄하면서도 남을 대할 때는 화기가 넘쳤다고 전해집니다. 
강직한 기개: 1646년 소현세자의 빈이었던 '강빈의 옥사'가 일어났을 때, 임금(인조)의 서슬 퍼런 위세 앞에서도 강빈의 억울함을 당당히 상소하다가 관직을 삭탈당했을 정도로 대단한 기개와 강직함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문학적 성취: 조선 후기 당풍(唐風)과 송풍(宋風)을 아우르며 학문과 문장에 뛰어났으며, 만년에는 『한계만록』 등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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