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時調]술을 취케 먹고/ 조준

작성자우병택|작성시간26.06.10|조회수20 목록 댓글 2

 

 술을 취케 먹고

 

                                             조준

 

 

술을 취(醉)케 먹고 오다가 공산(空山)에 지니

뉘 날 깨우리 천지즉금침(天地即禽枕)이로다.

광풍(狂風)이 세우(細雨)를 몰아 잠든 나를 깨와다.

 

 

♣어구풀이

-취(醉)케 먹고 : 취하게 먹고

-공산(空山) : 아무도 없는 산중

-지니 : ‘자니’의 오기(誤記)인 듯하다.

-뉘 : 누구가

-깨우리 : 깨우겠는가?

-천지즉금침(天地即禽枕) : 금침은 메개와 이불, 즉 하늘과 베개

-광풍(狂風) : 사납고 매서운 바람

-세우(細雨) : 가랑비, 가는 비, 이슬비

-깨와다 : 깨우다.

 

♣해설

초장 : 술에 몹시 취하여 돌아오다가 그만 아무도 없는 산중으로 들어가 쓰

러져 버렸다.

중장 : 하늘과 ㅌ아을 이부자리로 삼아 드러누웠으니, 아무도 나를 깨우지는

않으리라.

종장 : 어느 때나 되었는지, 사납게 불어 오는 바람이 가는 비를 몰아다가

뿌리면서 곤히 잠든 나를 깨워 놓고야 마는구나.

 

♣감상

이 시조의 지은이 조준은 우왕 때 위화도 회군 이후 1392년 이성계를 도와

개국 공신이 된 인물이다. 조선의 창업도 끝나고 민심도 수습되어 안정을 되찾

게 되자, 지은이는 그 동안의 긴장에서 풀려나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가 생겼을

것이다. 이 작품은 그러한 지은이의 정신적 여유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술 취한

이의 호통함이 엿보이는 시조이다.

 

♣작가소개

조준(趙浚, 1346~1405) : 자(字)는 명중(明仲), 호(號)는 우재(旴齋) 또는

송당(松堂), 고려말 우왕 2년에 통례문 부사(通禮門副使)가 되고 대호군(大護軍)

, 지제교(知製敎)를 거쳐 전법판서(典法判書)를 지냄. 그후 이성계를 추대하여

이조 창업시의 개국공신으로 꼽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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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병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조준은 국량(局量)이 너그럽고 넓으며, 풍채(風采)가 늠연(澟然)하였으니, 선(善)을 좋아하고 악(惡)을 미워함은 그의 천성(天性)에서 나온 것이었다. 사람을 정성으로 대접하고 차별을 두지 아니하며 현재(賢才)를 장려 인도하고, 엄체(淹滯) 를 올려 뽑되, 오직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조그만 장점(長點)이라도 반드시 취(取)하고, 작은 허물은 묻어두었다. 예위(禮闈)를 세 번이나 맡았는데, 적격자라는 이름을 들었다. 이미 귀(貴)하게 되어서도 같은 나이의 친구를 만나면, 문(門)에서 영접하여 관곡(款曲)히 대하고, 조용히 손을 잡으며 친절히 대하되, 포의(布衣) 때와 다름이 없이 하였다. 사학(史學)에 능하고, 시문(詩文)이 호탕(豪宕)하여, 그 사람됨과 같았다.
  • 작성자소화 이병화 | 작성시간 26.06.11 교수님덕분에 고전시가 공부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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