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時調]바람은 절로 맑고/ 권호문

작성자우병택|작성시간26.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0

 바람은 절로 맑고/ 권호문

 

바람은 절로 맑고 달은 절로 밝다

죽정송영(竹庭松楹)에 일점진(一點塵)도 없으니

일장금(一長琴) 만축서(萬軸書) 더욱 소쇄(瀟灑)하다.

 

♣어구풀이

-죽정(竹庭) : 대나무 숲이 있는 정원

-송영(松楹) : 당상(堂上)에 있는 소나무 기둥

-일점진(一點塵) : 한 점의 먼지

-일장금(一長琴) : 한 대의 거문고 또는 가야금

-만축서(萬軸書) : 만 권의 서적

-소쇄(瀟灑)하다 : 맑고 깨끗하여 속되지 않다.

 

♣해설

-초장 : 맑은 바람이 시원스럽게 스치는 밤에 달 또한 밝구나

-중장 : 정원의 대나무 숲에나 당상이 소나무 기둥에나 티끌 하나 없으니

-종장 : 그 위에 놓인 한 대의 가야금과 옆에 쌓아 놓은 많은 서적이 한결

깨끗해 보여 속되지 않구나!

 

♣감상

이 작품은 연시조 한거십팔곡(閑居十八曲) 중의 11연에 해당하는 것이다.

중장에서 ‘티끌’은 마음 속의 티끌을 의미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즉 티글 한 점 없는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책과 벗하며 살아가는 작가의 생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 해석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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