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에 떴는 달과/강복중
천중에 떴는 달과 강호에 헤친 모래
밝거든 좋지 마나 좋거든 밝지 마나
밝고도 또 좋은 월사와 아니 놀고 어찌하리
월사 이정구와 교우한 것을 읊은 ‘경증월사대감가’ 11수 중 한 수이다.
이정구는 한학 4대가의 한사람이다. 작가는 호 월사를 하늘의 밝은 달과 강의 깨끗한 모래로 풀어 찬양하고 있다. 종장의 ‘아니놀고 어찌하리’로 보아 두분 간의 친분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강과 호숫가에 흩어진 모래, 밝거든 깨끗하지 말고 깨끗하거든 밝지를 말아라. 밝은 저 달과 깨끗한 모래처럼 월사와 더불어 아니 놀고 어찌하겠느냐.
한 사람의 인품을 중의적으로 노래한 작품이다.
강복중은 충청도 은진에서 태어나 가화로 인해 노성면 화곡리로 이사했다.
1602년 이사 온 지 11년 만에 다시 은진으로 돌아가 살았다.
시가 문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일생을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는「위군위친통곡가」,「분산회복사은가」와 같은 장편 가사도 남겼다.
「위군위친통곡가」는 병자호란 때 연주충분과 우국경세를 노래한 작품으로 한문 사부와 같은 파격적인 산문시형으로 기술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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