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3) 諺文風月의 이해

작성자淸香(정정숙)|작성시간20.04.22|조회수20 목록 댓글 0

[재림문협 수요일 카카오 시학특강] 
(3) 언문풍월(諺文風月)의 이해 - 이 규 호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이사야 50:4 ) 

제 2장: 언문풍월 3.《조선문예》와 언문풍월 1) 본지(本誌) 
1917. 4. 20 일자 란에 언문풍월의 작시법에 관한 기사가 보인다. 
언문풍월 짓난법은, 다아난바이어니와, 네귀도 짓고, 두귀도 짓고, 한글졔로 여러귀도 짓난대, 
염[평측법(平仄法)ㅡ필자 주]은 보지 아니하되, 운은다러짓나니, 가령'지''이'라든지, 
'가''나'라든지, '각''낙'이라든지, 갓흔운으로만, 글귀끗자에, 다라짓고, 보통쓰난
말노만하되, 말을 번역하야, 한문문자가될것갓흐면, 격에맛지아니하난것이니...(중략)...

가령 '삼월동풍조흔날'이라하면, 삼월동풍넉자난, 한문문자이라, 그러면 언문풍월이라
할거이아니로다, 그러나, 언문풍월은 글과갓지아니하나, 짓자할지면극히어려운바이라, 
일곱자한귀에, 두마듸말노, 어울너말이되도록하난대, 우헤넉자난, 쉬우나, 아래셕자가, 
극난하야말이 졉속하기어려운지라, 그러므로, 마니지어자법귀법을잇키안후에난, 
재졍과운의 난무한 교묘한 수단을 어들지니, 문예의 한가지 될만하도다, 
언문풍월 초학의 참고에 공하기 위하야 두어슈긔록하노라. 
 
하여, 한자어의 사용을 피하고, 4.3조 구법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결코 언문풍월 짓기가 녹록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더 알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한시 오언절구(五言絶句)나 
오언고시(五言古詩)형의 언문풍월도 가능함을 다음과 같은 예시(例詩)들로써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 다셧자 풍월짓난법 ○ 달 나가 달이둥그러, 거울갓구나, 희고말근빗, 임도보실가. 
◇ 고시쳐럼 짓난법 ○ 동창학생의게 붓쳐 개인하날에, 말근져 달빗, 그대마음과, 함께 내옷깃, 
멀리빗최여, 셔로보난듯, 오난기러기, 울고지내니, 글월 한조각, 행여오난지, 꼿은 떠러져, 뜰에싸이고, 
풀은 길러셔, 길을 덮혀도, 우리 벗님은, 언제 오시노, 벗을 부르고, 우난 꾀꼴이, 느진봄소래, 게도듯난지, 
엇지 사람은, 새만 못하리 앞의 것은 짝수 구 끝에 '나, 가' 자로 압운한 5언절구 양식을, 뒤의 것은 
'빗,깃, 듯'으로 시작해서 중간에 '니, 지'로 바뀌고 '고, 도, 노'로 다시 한번 바뀐 다음, 다시 
'이, 지, 리'로 바뀌는 환운(換韻ㅡ시 중간에 편의에 의해 혹은 의미 단락에 의해 운이 바뀌는 
압운법)을 사용한 5언고시 양식을 수용한 예가 된다. 

위 두 작품 모두 한자어 하나 없이 순수한 우리말로 지어져 있으며, 구법도 철저하게 2.3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짓기가 수월치 않아서였는지 실제 여러 형태의 간행물에서 5언의 언문풍월 작품은 찾아볼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오언절구형 언문풍월에 대한 우리의 시도는 문학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여겨도 좋겠다. 

2) 여기서 잠시, 한시 오언절구의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황진이(黃眞伊)의 시 한 편을 보도록 하자. 
詠半月(영반월ㅡ반달을 읊다) 誰斷/崑崙玉(수단곤륜옥) 裁成/織女梳(재성직녀소) 牽牛/一去後(견우일거후) 
愁擲/碧空虛(수척벽공허) 누가 곤륜산의 옥을 잘라 직녀의 빗을 만들어 주었나 견우님이 한번 떠나신 뒤에 
서러워 허공에 던져 두었네 원시의 운자는 '梳(소)'와 '虛(허)'자로, '魚(어)'자 계열의 평성운(平聲韻)에 속한다. 

7언절구와는 달리 5언절구는 짝수구인 제2, 제4구 끝에만 압운을 한다. 그리고 구법(句法)은 사선으로 나눈 것처럼 
2.3조로 끊어 짓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을 고스란히 답습하면 바로 오언절구형 언문풍월이 되는 것이다. 이 시에는 
'견우, 직녀'라는 인명과, 옥(玉)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불사(不死)의 서왕모(西王母) 전설이 깃든 '곤륜산'이라는 지명이 
들어 있어 시의 의미를 확장, 심화시키고 있는데, 이와 같이 시 속에 고사(故事)를 끌어 들이는 수사법을 '용사(用事)'라 한다. 

황진이는 '반달'을, 임이 떠난 후 단장할 필요가 없어져 허공에 던져 버린 직녀의 얼레 빗에 비유했다. 
여인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빗을 던지는 행위는 사랑의 상실을 상징한다. 그 상실은 죽음보다 더 큰 아픔일 수 있다. 
그럼에도 시인은 냉정하리만치 헤어짐의 아픔을 절제하며,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있다. 이 시를 읽는 우리는 주님의 신부로서, 
'던져 버렸던 빗'을 걷어 들여 다시 오실 주님을 위해 머리를 곱게 단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3) 한편, 황진이 시의 참신한 '반달' 비유는 후대의 동요 작가 윤석중(尹石重)에게 이어졌으니, 황진이의 상상력을 '면빗'에서
 '쪽박, 신짝'으로까지 확장(擴長)시키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1절.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치마끈에 달랑달랑 채워 줬으면  2절.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신다 버린 신짝인가요    
우리 아기 아장아장 걸음 배울 때 한쪽 발에 딸깍딸깍 신겨 줬으면  3절. 낮에 나온 반달은 하얀 반달은 해님이 빗다 버린 
면빗인가요. 우리 누나 방아 찧고 아픈 팔 쉴 때  흩은 머리 곱게 곱게 빗겨 줬으면 

4) 이제, 숙제를 내면서 강의를 마치려 한다. 
위 황진이의 한시를 5언의 언문풍월로 바꾸되, 원시의 내용에서 일탈하지 마시고, 다음과 같이 압운을 하시기 바란다.
 (1) 시제: 반달 (2) 운자 : 녀, 져 ㅇㅇㅇㅇㅇ ㅇㅇㅇㅇ녀 ㅇㅇㅇㅇㅇ ㅇㅇㅇㅇ져 / -2020. 4. 22. 수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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