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작성자김철경|작성시간26.06.14|조회수9 목록 댓글 0

인성 교육의 중요성
김철경


방송에서의 남긴 한 문장이 깊이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서, “지능은 이제 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성이다.”라는 말을 했다. 세계 AI 혁명의 한가운데 있는 사람이 던진 이 문장은 의외로 조용했다. 그러나 그 조용함은 오히려 더 깊게 울렸다. AI가 생각을 대신하고, 알고리즘이 판단을 대신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더 많이 알아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요즈음 나는 청소년 교육은 지식 중심에서 인간 형성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의 논문 속에서의 문장은 차갑지만, 현실은 뜨겁다. 교육은 여전히 점수를 만들고, 사회는 여전히 경쟁을 만든다. 그러나 사람은 점점 사라진다.

고려대 석좌교수인 공학박사 조벽 교수는 오래전 그의 책 『인성이 실력이다』에서 인성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그는 인성을 감정이 아니라 능력으로 보았다. 자기 조율의 능력, 관계 조율의 능력, 공동체 조율의 능력으로 보았다. 이것은 단순한 도덕 교육이 아니다. 인성은 인간 삶을 유지하는 구조적 힘이다. 나도 청소년 인성 교육 정책 제안에서도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청소년 교육은 개별성, 자율성, 창의성 그리고 다양성 위에서 「인성 중심 구조」로 재편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문제는 지식 부족이 아니라 관계 붕괴이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정서 불안, 공동체 해체는 모두 같은 뿌리를 가진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이다. 삶의 가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사회 분위기는 달라진다.

성경이 가장 먼저 말씀하신 인간의 본질을 생각해 본다. 성경은 인간을 다르게 보았다. “여호와께서 사람을 지으시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고” (창세기 1:27)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정보 처리 기계가 아니라 형상의 존재이다. 인간은 지식의 총합이 아니라 관계의 존재이다. 그래서 성경은 교육을 「지식 축적」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 전환」으로 본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지식은 머리에 쌓이지만, 인격은 마음에서 자란다. 그리고 마음이 무너지면 지식은 방향을 잃는다. AI는 지능을 확장 시킬 수 있지만, 마음을 지킬 수는 없다. 그 지점에서 인간의 고유성이 드러난다.
획기적 기술혁명의 시대에서 드러나는 점점 커지는 인간의 빈자리는 어떻게 채울 것인가. 오늘의 사회는 매우 역설적이다. 정보 지식은 넘치지만, 인간성 신뢰는 줄어든다. 관계망을 통한 연결은 복잡하게 많지만, 관계는 점점 얕아진다. “지식 중심 교육은 창의성과 자기 주도성을 강화했으나, 동시에 공동체성과 인성 형성에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 문장은 학술적으로는 설명이지만, 삶에서는 깊은 상처의 기록이다. 왜 사람들은 더 많이 알고도 더 외로워지는가. 왜 기술은 발전하는데 인간관계는 약해지는가. 그 질문 끝에서 조벽 교수의 한 문장이 떠오른다. “성공과 행복은 홀로 얻을 수 없다.”

인성은 실력이 아니라 「회복」이다. 인성을 실력으로 보는 것은 저변에 무한 경쟁 시대를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된다. 인성은 단순한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회복이다. 무너진 관계를 다시 세우는 힘이고 자기 안의 욕망을 조율하는 힘이며 타인을 경쟁자가 아니라 존재로 보는 힘이다. 그래서 인성은 교육의 결과이기 이전에 「존재의 방향」이 되는 것이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사랑을 선택하는 존재는 인간뿐이다. 용서를 선택하는 존재도 인간뿐이다. 욕망을 조절하는 능력이 도덕적 윤리적 관점에서 AI도 지닐 수는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인성을 지닐 수는 없다.

바울은 말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이 문장은 시대를 건너온 선언처럼 들린다. 지식이 아니라 사랑, 속도가 아니라 관계, 정보가 아니라 존재이다.

젠슨 황은 기술의 미래를 말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다시 질문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조용히 우리에게 돌아온다. 「우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깊게 고민해야 한다. 더 많이 아는 인간인가, 아니면 더 깊이 사랑하는 인간인가.」 청소년 정책의 목표는 단순한 학업성취 향상이 아니라 올바른 인간을 길러내는 데 있어야 한다. 이제 이 문장은 정책이 아니라 고백이 된다.

물론 인성이 실력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더 깊이 말하면, 인성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 된다. 인성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다시 사람으로서 일어서는 자리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바르게 인성 교육을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기독교적 관점에서 교회에서, 청소년 인성 교육 단체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인성을 지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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