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재의 시(5)
슬픈 노래 / 정신재
청량산 등성이로 비가 내린다
눈물의 현이 옥타아브로 내리고
신줄기 타고 오는 현란한 음색에
현의 떨림이 한길로 비켜서고
비에 젖은 단내가 찻잔에 머문 사이
씻어도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시멘트 사이로
홀가분한 비가 하수구로 흐르고
소망의 바다에 닿을 수만 있다면
눈물의 흔적을 남겨도 좋으리
차와 음악이 합주되는 사이
망각을 잠시 베란다에 매어 놓고
처절하게 달린다 태풍 속으로
출처: 정신재 시선집 ''뚝방길 위의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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