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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서 줄곧 잃기만 하던 사람이 이번엔 꼭 딸 거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말한다.
하지만 이기고 질 확률은 언제나 50 : 50이다. 즉, 확률에서는 앞 사건의 결과와 뒤 사건의 결과가 서로 독립적인데, 도박사의 오류는 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몬테카를로 카지노에서 벌어진 믿을 수 없는 사건
1913년, 모나코 몬테카를로 보자르 카지노의 룰렛 게임에서 구슬이 20번 연속 검은색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그러자 게이머들은 이제 붉은색에 구슬이 떨어질 차례라고 확신하며 붉은색에 돈을 걸었다.
몬테카를로 카지노 건물 ⓒsam garza
그러나 구슬은 26번째를 지날 때까지 검은색에서 멈췄다. 많은 게이머들이 수많은 돈을 잃은 이 사건에서 ‘몬테카를로의 오류(Monte Carlo fallacy)’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를 ‘도박사의 오류’라고도 부른다.
숫자에 대한 기대감, “그동안 계속 잃었으니 이번에는 딸 것이다!”
게임에서 계속 패배한 도박사는 슬롯머신에 또 동전을 넣으면서, 여러 번 졌기 때문에 다음에는 이길 확률이 높을 것이라 판단한다. 도박사는 왜 그런 판단을 내릴까?
ⓒPublicDomainPictures.net
슬롯머신에서 두 개의 같은 숫자와 하나의 다른 숫자, 예를 들어 6, 7, 7의 숫자가 여러 차례 걸쳐서 나온다.
도박사는 여러 회를 거친 후에, 다음 차례에는 세 개의 같은 숫자가 나온다고 기대한다.
여러 번 시행을 거치면서 ‘기계가 그동안 나왔던 숫자의 조합을 기억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주관적인 확률 규칙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도박사가 동전을 넣을 때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매회 거의 동일하다고 보아야 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박사의 오류
주식 투자에서 계속 주가가 내렸으니까 다음엔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것, 당첨 확률이 극히 낮은 복권을 계속 사는 것, 내리 딸을 낳았으니 이번엔 아들을 낳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등도 도박사의 오류가 작용한 예라고 할 수 있다.
반대말은?
스포츠나 도박에서 한 번 성과를 본 사람이 다음에도 계속 성공하리라 믿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학적으로, 연속적인 성공을 기억하는 편이 성공과 실패의 조합을 기억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하기에 이런 오류가 발생한다.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
예를 들어, 야구장의 관중들은 이전 타석에서 안타를 친 타자에 대해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칠 것으로 크게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뜨거운 손’은 그 기대를 받는 타자를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심리편, 이동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