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바다에서 건져 올린 치열한 시어의 흔적

작성자우병택|작성시간26.06.14|조회수14 목록 댓글 2

바다에서 건져 올린 치열한 시어의 흔적
​이병화 시인의 디카시는

사물에 대한 예리한 관찰력과 창작의 고뇌를 밀도 높게 결합한 작품이다.

사진에 등장하는 방파제의 테트라포드는 거친 바다를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시인은 이 묵직한 콘크리트 형상에서 뜻밖에도 한글의 'ㅅ(시옷)'을 발견해 냈다.

시구처럼

시인에게 창작이란 끝없는 '퇴고의 바다'를 표류하는 일이다.

그 아득한 여정 속에서 빠뜨렸던 '사이 시옷'을 "어렵게 찾아 겨우 건져 올렸다"는 고백은,

문장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작가의 치열한 정신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소해 보이는 글자 한 자에 방파제만 한 무게감을 부여하며,

시각적 이미지와 언어적 사유를 멋지게 연결해 낸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한다.禹

 

* 테트라포드: 다리가 4개 달린 콘크리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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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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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소화 이병화 | 작성시간 26.06.14 교수님의 멋진 시평으로 시가 거듭나는군요. 고맙습니다. 편안한 쉼 되십시오.
  • 답댓글 작성자우병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5

    시인이 건져올린 대어를
    손질한 것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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