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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단편]][켄야히카] 大切な人

작성자jailbird|작성시간09.05.14|조회수498 목록 댓글 1

 

 

 [Oshitari Kenya & Jaizen Hikaru]

-By. jailbird

 

부활 중의 시라이시 부장과 켄야씨의 분위기에 질투해버렸다.

 

"자이젠-"

"토야마, 니 얌전히 있으라 했다아이가!"

"자이젠..?"

"치토세 선배, 또 우델 그리 싸돌아댕기십니까?!"

 

그냥, 피해다니는 쪽이 훨씬 마음이 편했다. 어차피 학교 내에선 버릇없는 후배로 인식되어있고,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물론 시라이시부장과 켄야씨는 어릴 때부터 친했다고는 하지만...아니, 정확히 말하면 켄야씨와 시라이시 선배 사이엔 소꿉친구라는 끈끈한 연이 있고 나는 그저 같은 학교 후배일 뿐이지만.. 그렇지만 나는...

 

"ㅈ...자.....젠..자이젠!!"

"아...에?"

"부활 중에 뭐하는긴데, 후딱 정리해라 안카드나!"

"에에..뭐..네.."

"하여튼, 정신 팔리가.. 누가 니보고 천재라드노!"

 

설렁설렁 대답을 하고 대충 정리를 하고 있자, 어느새 다시 붙어있는 켄야씨와 시라이시 부장이 보였다. 왠지 짜증이 치밀어 올라, 그쪽으로 서브를 날리자 역시나, 시라이시 부장은 알면서도 말을 안하고.. 결국 켄야씨의 머리에 제대로 맞았지만, 그냥 무시해버리고 말았다. 어쩌면 그 쪽이 켄야씨한테도, 나한테도 좋았을지도.. 종일 켄야씨와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고 부활이 끝났다. 천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집중도 못하고, 바보같이 굴었지만, 뭐 솔직히 말하자면, 별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자이젠!"

"...켄야씨?"

 

강한 힘으로 붙잡혀 뒤를 돌아 봤더니, 켄야씨가 숨 하나 고르지 않고 똑바른 눈으로 날 보고 있었다. 거짓말. 나오기 전 까지만 해도 시라이시 부장과 말 하고 있었는데..? 씨익 웃는 켄야씨를 보고 그제야 생각해냈다. 이 사람. 장난아니게 빠른 사람이였지.. 멍청히 바라보고 있자, 손목을 단단히 움켜쥐고 근처의 공원으로 끌려갔다. 아, 곤란하다. 이 상태로 둘만 있게 된다면 진짜 최악인데.. 잡힌 손목의 체온만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기분이 들었더니 금새 머리 끝까지 열이 차오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 안돼. 정말 위험해.

 

"켄야? 켄야랑 자이젠- 우데 가는기고? 내도 갈란다! 내도!"

 

문득 토야마의 목소리가 들린거같아 고개를 돌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라이시 부장과 토야마가 있었다. 저 장난꾸러기를 통제하려면 확실히 시라이시 부장이 같이 있어야 되겠지만.. 손목을 쥔 힘이 느슨해 진 것을 느끼곤 켄야씨의 손을 쳐냈다. 가볍게 고개를 까딱여 부장한테 인사하고는 토야마한테 다가가자 눈을 빛내며 냄새를 맡듯이 킁킁거리더니 뭐가 좋은지 마냥 웃는 모습을 보고 작게 웃음을 띄웠다. 타코야키를 먹고왔는지 입가에 가스오부시가 묻어 떼내자 손을 꽉 잡는다. 이녀석, 역시 누가 뭐래도 힘이 세다. 켄야씨가 잡았을 때 보다 열배는 더 팔이 아팠다.

 

"뭐, 즈는 가볼랍니다. 그라믄 내일.."

"잠깐, 자이ㅈ.."

"켄야 켄야! 내랑 타코야키 먹으러 가자- 응? 내랑 같이 가자!"

 

집에 간다고 하니 순순히는 아니지만 아무튼 나를 붙잡는것을 포기한 토야마는 타겟을 켄야씨로 바꾸었고, 난 다행스럽게도 쉽게 공원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내일 일은 생각 해 보자. 지금 이 모습으로 켄야씨를 볼 자신은 없으니까. 아아, 이럴땐 정말 치토세 선배가 부럽다니까.. 그러고보니 내일은 수요일이구나.. 다행이다. 켄야씨의 얼굴을 안 볼수 있어..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도 모른채, 대충 씻고 정리한 뒤 침대에 누워 자버렸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왠지 기분이 안좋다고 느꼈더니 알고보니 열이 좀 나고 있었다. 원래 다른사람보다 체온이 낮은 편이라 다른 사람이 본다면 별 일 아니겠지만, 평소보다 체온이 2도정도 높다. 이런 날에는 학교 가고싶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다. 교실에서도, 부활에서도 좋은 눈으로 보는 사람은 레귤러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없다. 천재라고 불리는건 테니스를 할 때 뿐만이 아니라서, 꼴 사납게 보는 눈이 하나 둘이 아닌데.. 아프다고 학교까지 빠져버린다면, 그냥 그런 꼴사납다는 눈으로 끝나지 않을거라는걸 알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내가 어떻게 불리던 상관 없지만, 그게 만약 테니스 부에까지 영양을 끼친다면, 그건 참을 수 없었기에..

 

"히카루삼촌. 어디 아프나? 안색이 안좋은데-"

"뭐 별거 아이다. 신경 안써도 되니까, 유치원이나 다녀오이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조카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주고 가방을 챙겨 집을 나왔다. 눈 앞이 어질어질하다. 아아- 안돼. 여기서 정신을 잃을까보냐. 눈을 부릅뜨고 학교로 가고 있으니, 뒤에서 누군가가 붙잡는게 느껴졌다. 그리곤 다시 손이 떼어지고, 도대체 이 짜증나는 사람이 누군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 시라이시 부장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눈 앞에 있었다.

 

"자이젠, 니 말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배."

 

딱 잘라 말을 멈추게하고는 다시 뒤돌아 학교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뒤에서 시라이시 부장이 부르는 것도 무시하고, 어렴풋이 들렸던것같은 켄야씨의 목소리도 무시하고, 교실로 들어오니 문 열리는 소리에 잠깐 보던 몇명을 제외하고는 아침부터 놀기 바쁘다. 작게 한숨을 내쉬고 자리에 앉아 엎드려서는 약간 거칠게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리곤 그대로 정신을 잃고 잠들어버린거 같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점심시간이였다. 몸이 좋아지기는 커녕 더 안좋아져버려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딱히 점심을 먹고싶은것도 아니었기에 다시 책상에 엎드리려 했더니 누군가가 쾅-하고 책상을 내려쳤다. 반쯤 감긴 눈으로 위를 올려보니 화 난 듯한 시라이시 부장과 치토세선배, 켄야씨가 눈 앞에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도시락을 챙겨 교실을 나왔더니 왜 갑자기 테니스 부 실로 데려가는걸까.. 선배들한테 잘못한것도 없는데..

 

"자이젠, 니 진짜 바보 아이가?"

"와 얘기가 그리 되는 긴데요?"

 

치토세 선배의 말에 황당하다는듯한 표정의 선배들을 잠시 바라보다 어지러워 조금 비틀거렸다. 머리를 붙잡으며 인상을 썻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라이시 부장이 재빨리 다가와 이마를 짚어보더니 작게 인상을 찌푸렸다. 곧 머리를 가볍게 얻어맞아 고통보다는 어지러움에 다시 인상을 찌푸리니 걱정스러운 표정의 켄야씨가 다가왔다. 조심조심 이마에 손을 대려 들기에 손을 쳐냈더니 표정이 영 안좋아진다. 다른사람에게는 몰라도 켄야씨에게는 아프다는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시라이시 부장은 잠깐 물끄러미 나를 보더니 그냥 부실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자이젠, 니 말이다... 마, 켄야! 니 먼저 들가라!"

"으우...쳇. 자이젠, 니 이따보자."

 

뭐라 반박하려던 켄야씨는 분하다는 표정으로 치토세 선배를 보더니 부실로 들어가버렸다. 그러자 조심히 다가온 치토세 선배가 살며시 머리를 쓰다듬는게 느껴졌다. 30cm의 키 차이는 농담이 아니였던건지, 고개를 들어 선배를 바라보자 곤란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날 내려보던 선배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쓴 웃음을 지었다.

 

"아프믄 좀 쉬믄 될걸 가꼬, 와 학교를 나와 그리 힘들어하노."

"선배랑은 상관없는 일 아입니까?"

"좀 애교있게 굴면 귀여울낀데.. 하여튼, 마이 아프나?"

"그럭저럭이지만.. 뭐 어쩔 수 없다 아입니까."

 

삐죽거리며 말하자 귀엽다는듯 머리를 쓰다듬던 선배가 고개를 푹 숙였다. 멀뚱히 쳐다보고있자 어깨에 얼굴을 올리는 듯 하더니 곧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이사람. 웃고 싶으면 입을 떼고 웃으면 될 거 아냐. 인상을 찌푸리자 귓가를 살짝 핥아서 크게 움찔하고 말았다.

 

"선배..!"

"자이젠, 니 점마 좋아하제?"

 

순간 치토세 선배를 올려보자 능글맞게 웃고있다. 변태..라고 작게 중얼이자 정색하고 안색을 바꾼 치토세 선배는 내 귀를 몇번 만지작거리더니 키득키득 웃었다. 이 사람, 이렇게 장난끼 많은 사람이였나? 멍청히 올려보자 손에다가 무언가를 쥐어준다. 응?하고 내려보자, 유원지 티켓이 있었다. 이걸 뭐 어쩌라는 건데요?라는 표정으로 올려보자, 작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그것도 모르냐고 묻는것 같아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내는 딱히 느그 사귀는거 싫어하지도 않고, 뭐 이미 커플 하나 있는데, 둘 정도 있어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하고있으니까-"

"..하아?"

"켄야한테 같이 가자 하든지, 니 알아서 하그라. 무튼 생일 축하한데이-"

 

저 할말만 하고 가버린 선배의 뒷 모습을 바라보다 작게 한숨을 내쉬곤 주머니에 티켓을 넣었다. 요즘 계속 바쁘게 살다 보니 생일이라는 것 조차 잊어버려서.. 정말, 누가 천재라는 이름을 만들어 줬는지 모르겠다. 푹 한숨을 내쉬고 부실로 들어가자 시끄러운 폭죽소리가 들렸다. 뭔가 싶어 앞을 봤더니 레귤러 전원이라기보다는 치토세 선배를 뺀 모두가 있었다. 이건 또 열 때문에 보이는 환영인가 라고 생각했더니 케이크를 들고 다가온 콘지키선배가 얼굴을 케이크에 박아버렸다. 아아.. 이런 생일이라면 없는게 좋아.

 

"생일 축하한데이- 히 카 루♡"

"바람이가!!"

"저기 선.."

"유우-군이 없는데로 갈까? 귀여운 히 카 루 쨩♡"

"죽이삔다!!"

 

그러니까, 애시당초 당신들한테는 관심 없다니까요. 당신들이 사랑을 하든 싸움을 하든 난 신경쓰고 싶지 않으니까, 제발 좀 가주실래요.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얼굴을 닦을 만한게 없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니 누군가 눈 앞으로 수건을 내밀었다. 받아들곤 얼굴을 닦아낸 뒤 인사를 하려고 고개를 들어 봤더니, 알 수 없는 표정을 한 켄야씨가 있었다. 당연히 시라이시 부장일거라 생각했었는데.. 불쑥 눈 앞으로 토야마가 다가왔다고 생각했더니, 손에 들고있던 무언가를 내밀었다.

 

"자이젠 자이젠- 생일이제? 내 이거! 억수 좋아하는긴데, 자이젠 줄게!"

"...아...토야마..."

 

엉겹결에 손에 쥐어진 적당히 포장이 되어있는 타코야키를 보고 작게 한숨을 내 쉬었다. 이 야생아는 타코야키가 그렇게 좋은건지.. 마음만이라도 고맙다고 말 해주려 한 순간, 눈 앞이 어지러워 잠깐 비틀거리고 말았다. 어느새 다가온건지 켄야씨가 부축을 해주며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니 말이다. 아프믄 쉬든가! 와 학교를 나와가 걱정시키는긴데!"

"켄야. 아 아프다 아이가. 와 짜증질이고."

"시끄릅다! 인마는 혼나야 정신을 차린다! 애시당초, 왜 자꾸 내를 피하는기냐꼬! 기분 드릅다아이가!! 시라이시 니는 저리 가가 킨.."

"할 말씀, 그거뿐이믄 내는 갈랍니다."

 

두 사람을 보고 차갑게 말을 내뱉은 뒤 휙 뒤돌아버렸다. 아, 진짜 무리. 눈 앞이 어질어질 하다 했더니 그대로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내는.... ...니까..!"

"시끄랍다!"

"니야 말로..."

 

눈을 뜬 곳은 양호실이였다. 제대로 정신이 들었을 때 들린 목소리는 시라이시 부장과 켄야씨가 싸우는 목소리였다. 왜 이 두 사람인지, 짜증이 나서 휙 뒤돌아 누워버렷더니 일어났다는걸 안건지 조심스레 머리를 쓰다듬는 누군가의 손길이 느껴졌다. 그 손길이 따뜻해서 나도 모르게 조금 울어버릴것 같게 되었다가 다시 자는 척 연기를 했다.

 

"니가 잘몬한기다, 켄야."

"니가 뭘 안다꼬 그카는긴데, 시라이시!"

"켄야군이 잘못한기다- 그치 유우군?"

"아아- 뭐 코하루한테만 손 안대믄 괜찮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뭐가 켄야씨의 잘못인거고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기에 저렇게 화를 내는걸까.. 나는 켄야씨가 다른 사람을 쳐다보는게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라면 화 내지 않을 수 있는데.. 켄야씨는.. 켄야씨는 시라이시 부장을 사랑하는걸까..? 어째서 항상 시라이시 부장이랑.. 화가 난다.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더라면... 차라리 그럴 수 있었더라면, 오히려 좋았을텐데.. 괜히 몇번 뒤척이는 척 하자 다시 주변이 조용해졌다.

 

"니 설마 진짜 모르는기가? 참말로?"

"그니까 뭐라 씨부리는긴지 모르겠다 안카나!"

"...자이젠이 니 좋아하는거. 니만 모르는기가?"

"누..누가 켄야씨를 좋아한다는깁니까!!!"

 

놀라서 벌떡 몸을 일으키고 말았다. 거짓말. 눈치채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것도 치토세 선배 뿐이라면 이해 할 수 있지만, 설마 다른 선배들까지..?! 갑자기 몸을 일으켰더니 놀란 눈으로 다들 쳐다보자, 곧 부끄럽고 머리가 어지럽다는걸 제대로 깨달아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시간을 보니 고작 5분정도 지나있었다. 그럼 그 5분동안 켄야씨는 다른 선배들한테 혼나고 있었던 걸까..? 멍하니 생각에 잠기고 있는데, 누군가가 머리를 약하게 쥐어박아 고개를 들어 올려봤더니, 단단히 화난듯한 표정의 시라이시 부장이 있었다.

 

"부장.."

"하여튼, 니 참말로 몬난거 아나? 아프믄 집에서 쉬든가! 열이 이리 높은데 와 학교를 나오고 난리고! 그것도 생일 날에.. 어휴..내 참말로, 그래가 니 내년에 부장 해 먹긋나? 38.4도가 말이가? 병원도 안간기제? 니 진짜...어휴.."

"하지만.."

"하지만은 뭐가 하지만이고!"

 

저 때문에 테니스 부 레귤러들이 욕 먹는건 싫단 말입니다. 라고 말 하고 싶은걸 꾹 눌러 참았다. 그저 시무룩히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더니 작게 한숨을 내 쉰 시라이시 부장이 슥슥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무리 우리가 걱정된다캐도, 니 건강부터 챙기야 되는기다. 알긋나? 그리고, 느그 반 아들은 와 다들 그 모양 그 꼴이고? 마음 고생 마이 했제? 괜찮데이- 니 하나땜시 우리 부 평판이 안좋아 질 리가 있나? 치자믄 니보다는 치토세 금마땜시 인상이 더 나빠질 판이구만.. 어라? 자이젠, 우나? 울지마라- 어? 울믄 곤란하다카이.. 마, 켄야! 아 좀 달래라!"

"필요..없어요...켄야씨따위..."

 

훌쩍이며 말하자 켄야씨가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가 조심조심 다가왔다. 어색한듯 주뼛쭈뼛 거리더니 조심스레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어왔고, 그 것 때문에 더 울컥해서 울어버리고 말았다. 조금 꼴사납다고 생각했지만, 아프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서 어린애처럼 계속 울어버렸다. 불쑥 앞에 무언가 내밀어졌다 생각했더니, 큰 손 안에 작고 빨간 피어스가 있었다. 붉어진 눈으로 켄야씨를 올려보자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오는듯 했지만, 곧 작게 웃음을 띄운 켄야씨는 내 손에 꼭 쥐어주곤 멋쩍은듯 웃었다.

 

"니 피어스 마이 하고 있길래.. 뭐, 별 뜻 있는건 아니고..아니 있달까.. 음 뭐 그니까.."

"...바보."

"유우-군. 켄야랑 히카루쨩 분위기가 이상하데이-"

"크흑..질 수 없다 아이가!"

 

저 선배들은 저런 분위기만 풍기지 않으면 정말 다 좋을거 같은데.. 작게 한숨을 내쉬자, 선배들은 양호실을 나가버렸다. 여기 남아 있겠다는 토야마를 데리고 나가는 시라이시 부장의 뒷 모습을 보며 몇번 고개를 흔들었더니 다시 머리가 어지러워온다. 오늘따라 정말 바보같이 구는구나, 자이젠 히카루.

 

"니 참말로 내 좋아하나..?"

"....그란거 묻지 말아주시믄 감사하겠는데요."

"쳇, 좋아한다는 말 한번 듣기 힘들구마. 알긋다. 그라믄.."

 

문득 켄야씨가 사라졌다고 생각했더니 바로 옆에 앉아서 조심스레 날 끌어안아온다. 아니 잠깐. 반칙이잖아요 이거. 안그래도 열 나는데 이러면 더 열 나잖아요. 머리 끝까지 열이 나는 것 같은 기분에 손으로 부채질을 하자 귀를 만지작 거리는 켄야씨의 손길이 느껴지고, 곧 내 손 위의 피어스를 뺏더니 귀에 있는것과 바꿔버렸다. 멍하니 켄야씨를 바라보자 수줍은건지 조금 볼을 붉힌 켄야씨가 머뭇머뭇거리다 어깨를 끌어안은 뒤 내 어깨에 턱을 올려뒀다.

 

"켄야씨..?"

"좋아해, 히카루."

 

순간 굳어버렸다. 그리고 한참동안의 침묵. 제대로 뇌가 굴러가는건지 알 수 없었다. 그래, 잘 못 들은 거겠지- 라고 생각 했는데, 귀 옆에서 계속 좋아해 히카루- 정말 좋아해 라는 켄야씨때문에 나도 모르게 볼을 붉히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왠지 점점 졸음이 몰려왔다. 좋아해-라는 말이 자장가처럼 들리고.. 그래, 지금은 일단 조금 자 둬- 라는 켄야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조금씩 눈이 감겼다. 자고 일어나면, 나도 제대로 답 해주자. 치토세 선배에게 받은 단 두장뿐인 티켓을 건네면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인 당신에게, 제대로 말 하자. 좋아해요, 켄야씨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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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뭐랄까, 알 수 없는 소설이 되었네요.

왠지 시텐 아이들이 사투리 쓰는건 당연한데, 영 어색해 보여요..

음음, 재밌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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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Hool | 작성시간 10.09.22 히......카...루!!!!!!!!!!아 뭔가 이 녀석 처음부터 엄청!!!!!!! 흔한 이름!!!!이라고 그 얼굴에 저딴 이름이라니 하면서 코노미에게 화냈었죠.....
    귀여워요...진짜 히카루의 첫사랑이라면 이렇게 수줍은 느낌일거라고 생각만 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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