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점심에 주로 혼밥을 한다.
원래 음식을 급하게 먹는데
혼밥은 '상대편과의 대화'라는 브레이크가
제거된 상태라서 속도가 더 빨라진다.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닌지라
속도를 늦추기 위한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다.
그 중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인거다.
최근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밥 먹으면서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리뷰를 쓰는 것이다.
여기에 몰두하다보면 음식을 천천히 씹고
입에 음식 들어가는 시간 간격이 넓어진다.
오늘 점심메뉴는 오삼볶음이다.
이걸
여기에 넣어서 비벼 먹는 구조다.
비빈 음식은 음식 먹는 과정에서 젓가락을
삭제해버리기 때문에 먹는 속도에 가속도를 붙인다.
그래서 내가 이걸 쓰고 있지 않는다면
지금쯤 계산대 앞에 서서 핸드폰을 꺼내
삼성페이 결제를 시도하고 있었을테다.
여의도에 별미볶음이라는 불판볶음집이 유명하다.
그런데 2인분 이상 주문이라는 무거운 장벽을 세워
혼밥러들을 돌려세우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혼자가서 "그냥 2인분 주세요"이라고
외치고 싶지만
다 먹어낼 자신도 없고
문밖에 대기줄이 있는 가게에서 혼밥할 정도의
자존감을 탑재하지도 못했다.
그렇다면 이 가게(여의도 오삼볶음집)는 차선책인가?
개인적으로 별미볶음집과 비교해서
맛의 우열은 없다고 본다.
취향의 차이인데, 아내는 이 집이 간이 덜 세서 낫다고
한다.
나는 둘의 차이를 몰라 가까운 곳에 있는 이 가게를
이용한다.
점심 장사 끝날 시간이라 종업원들이 식사중이다.
짜장면을 먹고 있다.
맛있겠다.
한 줄 요약 : 민준호 오삼 행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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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gudo 작성시간 22.05.12 우와 오삼 ,, 합격하고 서울가서 민테이스티로드 갈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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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eonshil 작성시간 22.05.12 ㅋㅋㅋ 요약을 너무 막하신거 아니에욤? 오라는 뜻잉가ㅋㅋ
근데 오삼이 진짜 맛잇게 보이네요 츄릅^^ -
작성자oaoo 작성시간 22.05.12 밥을 빨리 드신다니 부러워요 저는 밥을 너무 느리게 먹어서 고민이거든요
어렸을땐 부모님께 꾸중도 많이 듣고 사회에 나가선 다른 사람들 먹는 속도에 맞추지 못해 눈치도 많이 받았죠 그래서 저도 혼밥을 주로 하게되네요 ㅎㅎ -
작성자직접직접 작성시간 22.05.14 저는 왼손으로 먹는 스킬을 종종 사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