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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기

작성자[화성]희나리|작성시간26.06.19|조회수26 목록 댓글 0

♧ 소변기 위에 핀 웃음

소변기 위에 붙은 그 짧은 문장 하나가 하루의 주름을 슬며시 펴준다.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다.

수원의 어느 빌딩 화장실을 들어갔는데,
소변기 위의 글이 나를 빵 터지게 했다.
“당신이 소지하신 총이 장총(長銃)이면 그 자리에서 쏘고, 권총이면 한 발짝 다가와서 쏘세요.”
순간, 웃음이 터졌다.
고개를 끄덕이며 한 발짝 다가서는 내 모습이 스스로도 참 우습다.

인생도 너무 멀리 서서 힘만 주고 살았던 건 아닐까? 조금만 다가서면 될 일을.

무안 어느 식당의 화장실엔
''조금만 가까이 서 주시면 나는 내가 본 당신의 물건 크기를 소문내지 않을 것입니다.''
근데 이 글을 작게 써놔서 이걸 읽어보려면
자동으로 한발짝 다가서게 되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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