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속삭임
너의 그림자는
안개 낀 하늘 아래 아직 살아 있고
나는 네 이름을 부르다가 다시 삼켜버려
마치 너를 사랑하는 일이
부서질 듯 위태로운 어떤 광기인 것처럼
너의 기억은 느린 블루스처럼 흘러내리고
부서진 음 하나하나마다 너의 아픔이 스며 있어
그리고 저녁이 내려앉을 때면
나는 더 또렷하게 너를 느껴
헛것이 보임인가
들림이 약해지니 보임도 하 수상하다
평범한 일상의 한 흐름인데
내 눈엔 왜 그렇게 보였는지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때의 실루엣은
쉬이 지워지지 않는다
어느날 나에게 길이 다가왔다
가야 할 것인가 가지 말아야 할 것인가
그 길 따라 걸어 가고 난 후
일어날 일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느날 나에게 그 길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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