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데도 없으니까. 요괴도 아니고 인간도 아냐.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어. 그러니까... 내가 있을 자리는 내 힘으로 차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살아오다 문득 깨닫고보니 혼자가 되있더라. 그 방법밖에 몰랐으니까.....
나 역시 반요라서 말이지. 약해 빠진 인간의 몸 따위에 무지하게 진절머리가 날 뿐더러 강해지고 싶어하는 기분도 잘 안다
정말 우습지 않아 셋쇼마루? 이런 유품 하나 차지하기 위해서 피터지게 싸우다니, 아버지의 덩치에 비하면 우린 너무나도 작고 치졸해, 내 말 알아들어?! 우리가 안간힘을 쓰고 싸워봤자, 아버지의 뱃속이랑 어깨 위일 뿐이라고! 아버지를 당해내려면 아직도 한참 멀었다 이말이야! 나는 아버지한테 사랑받은 기억따윈 전혀 없지만 아버지의 이빨로 만든 이 칼이 내 눈 속에 숨겨져 있었던 이상. 나 말고 다른 녀석들한텐 절대로 넘겨주지 않겠어 그게 설령 절반의 피를 나눈 친형일지라도!
당연하지! 난 반요야. 포기할 줄 모른다는 것. 그게 인간이라며. 그런 인간의 피를 이어받은 나니까 포기할 수 없는 거야. 어머니에게 감사하지! 그리고 인간이라는 건, 지켜야 할 것이 있으면 그 힘이 몇 배로 부풀어 오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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