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히 살아온 길 돌아볼 때
철없이 막 살아 왔음을 자각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철이 들고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는 것을 보고
삶의 연민들이 스치운다
때로는 잡히지 않는 돈을 찿아 꿀만 찿아 다니다
실패와 좌절을 쓰러지곤 했다
산입에 거미줄 치겠냐
죽기로 살기로 사는 사람은 살것이며
죽기로 포기하는 사람은 죽을 것이다
죽기로 길을 찿으며 길을 찿고
그냥 되는 대로 포기하면 행복해지는 내일을 보장 할 수 없다
지금이 제일 젊고 아름다운 날..
실패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밑거름 였음을 인식한다
새벽에 일어나 충전을 하고 밭에가 그네들의 생을 들여본다
주인이 발자국에 식물을 잘 자란다고 한다
그곳에 가면 풀을 뽑고 물을 주고 들여다 보기 때문에
작물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제 물을 흠뻑 주었더니 조금 호박이 먹기 좋은 호박으로 커서
따왔다
흙은 거짓말을 모른다
뿌린대로 거둔다
인생도 인연도 밭에 씨를 뿌리는 것 같아
뿌린대로 거두어진다
깻잎은 질긴 애들이다
몇년간 깻잎을 키우고 방생 해더니만 때가 되면 다시 싹을 튀우고 자란다
깻잎처럼만 살아도 이 세상 포기와 좌절이라는 모를 것이다
호박꽃이 노랗게 피워나더니
어느새 호박을 선사했다
호박꽃이 피고 열릴 때가 제일 행복하다
자연은 파괴하지 않고 훼손하지 않으면
인간에게 무한한 은혜를 준다
무지한 인간이 몰라서 그러지 안타까운 현실이다..
올 여름은 살만한다
아직 열대야가 없으니 말이다..
계절과 사람 마음은 믿을 게 못된다
더 지나고 사귀어 봐야 그 마음을 알 수 있다
호박잎과 풀속에서 노랗게 피워나는 호박을 보았는가
마치 새색씨가 화장을 하고 수줍게 바라보는 그 모습처럼...
호박한나 따서 그리운 사람에게 넙죽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