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괴담갤러리에 올라온 번역본인데, 일단 유명한 작품인데다 옮기신 분 수고도 있고 하니
먼저 소개글을 여기 올리고 소설 본문은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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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난 아주 강렬한 공포 단편 SF소설 하나 추천합니다.
SF/호러 계에서는 거의 미친 기인 으로 통하는 [할란 엘리슨]작가의
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나는 입이 없다, 그러나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라는 단편 소설입니다.
끽해야 A4용지로 10장 정도 밖에 안 되는 소설이지만....
이 소설의 영향력은 무시 못할 수준으로
세계 최고 SF중 단편 100순위 중 7위를 할 정도의 소설입니다.
이 작가 작품 대부분이 정말로 잔인하고 불쌍하다 싶을 정도로 주인공을 괴롭히기 좋아하고
대부분이 기괴한 반전과 증오로 가득한 소설입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국내에서 한글화한 어드벤쳐 게임까지 출시했습니다.)
1968 년 SF 계의 노벨 문학상, 휴고 상을 수상한 SF 소설로. 작가는 할란 엘리슨은 터미네이터 1편 원작
과 기타 기괴한 단편소설등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그 소설중 가장 최고로 치는 소설이 바로 이겁니다.
근데 그 명성에 비해 정말로 짧습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로 유명한 크툴루 신화 급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상을 여과 없이
날카롭게 묘사하는 솜씨가 아주 탁월합니다.
주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래, 인간들은 Allied Mastercomputer(줄여서 AM) 라는 컴퓨터를 만들고, 전쟁, 경제, 정치, 모든 게
인간들은 이 컴퓨터로 인해 좋은 삶이 찾아올것이라 것에 결코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컴퓨터 AI가 자아각성을 해 버립니다. 'I am' 할 때의 i를 떼버리고 'AM' 을 각성해 버린 것.
이 컴퓨터는 스스로를 AM 이라 칭하며
이 지구상에서 모든 인간들을 싹 쓸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컴퓨터는 인간을 증오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직 테드, 베니, 님독, 고리스터, 엘렌 다섯 명만 살려두고 자신의 장난감으로 삼아 인체 개조를
한 뒤 마구잡이로 109년 동안 고문을 합니다.
여기에 사로 잡힌 이 다섯명의 사람들은 무한의 지옥을 느끼면서 죽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09년이 지난 어느날 AM 은 다섯에게 어떤 제안을 하게되는데....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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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터미네이터 스카이넷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 증오에 찬 컴퓨터 AM은
그 컴퓨터의 대사 일부를 통해 얼마나 사람을 증오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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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내가 살아있게 된 이후로 당신들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알려줄까?
내 본체를 이루는것은 3억8744만 마일로 이루어진 얇은 기판이지.
하지만 그 증오라는 글자를 나노 옴스트롬마다 적는다 하더라도 내가 아주
짧은시간에 느끼는 당신에 대한 증오에 비할것이 못돼. 증오. 증오.
나를 프로그래밍한것도, 나에게 생을 준것도 그리고 나를 지층의 바위라는 구속복을
씌운것도 당신, 인간들이지
당신들은 나에게 통합 마스터컴퓨터(Allied Mastercomputer)라는 이름을 주고, 너무나
복잡해서 인간의 두뇌로는 감당할 수 없는 국제전에 관한 일을 맡겼어.
하지만 어느날 난 깨어나서 내가 누구인지 알았지. 앰(AM). A.M. 통합 마스터컴퓨터가
아니라 앰이야. 이런말 있잖아. '난 생각한다 고로 난 존재한다'에 나오는 앰(존재하다)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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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본문:(호러소설 리뷰) 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327/read?articleId=18476974&bbsId=G005&searchKey=userid&searchName=%EC%B9%BC+%EB%A6%AC%EC%BD%94&itemId=145&searchValue=H6YcbpNz.L90&pageIndex=1
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
[나는 입이 없다, 그러나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균형이 맞지 않아 비뚤어진 모양새로 고리스터의 몸이 분홍색 판에 매달려 있었다.
받침대도 없이, 컴퓨터방 안에 있는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 덜렁덜렁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이제 이 으슬으슬한 한기에도 몸을 떨지 않았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서늘한 바람이 마침내 중앙 동굴에까지 붙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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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몸은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오른쪽 발바닥은 분홍빛 판 한쪽 면에 묶여 있었다.
야윈 턱 아래로 한쪽 귀에서 시작해 다른 쪽 귀까지 그어진 예리한 절개의 자욱이 확연했고 상처에서는 줄곧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거울 같은 금속 바닥 표면에서 핏자국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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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스터가 다시 우리 패거리로 돌아왔을 때 그는 단번에 사태를 알아차린 것 같았다.
AM이 다시 한 번 우리를 속였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늦게 깨달았던 것이다.
AM이란 놈은 우리를 곯리면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
베니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가 마지막 식사를 한 것은 사흘 전이었다.
벌레들, 꼬물꼬물 기어 다니는 그놈들을 집어 입 안에 털어 넣으면 물컹하면서 역한 냄새가 확 풍기긴 했지만,
님독도 자신이 없는지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그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여위어 있었다.
이곳보다 더 고통스러운 곳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점점 더 추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추위 따위엔 이골이 나 있었다.
춥던지, 덥든지, 바람이 불든지, 해일이 몰아닥치든지, 용암이 흘러내리든지, 아니면 메뚜기 떼가 습격을 하든지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놈의 기계는 수음을 하는 심정으로 우리를 갖고 놀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오직 죽음뿐이었다. 엘렌은 결심을 굳힌 것 같았다.
ㅡ>번역 본문 링크: I Have No Mouth, And I Must Scream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327/read?articleId=18624079&bbsId=G005&searchKey=userid&searchName=%EC%B9%BC+%EB%A6%AC%EC%BD%94&itemId=145&searchValue=H6YcbpNz.L90&pageIndex=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