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란한 슬픔의 봄?
슬픔이 찬란할 리 없다.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긴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자취마저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새로이 올 봄을 기둘리며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듯이
뻗쳐 오르는 내 보람 서운케 무너뜨린
찬란한 슬픔의 봄을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