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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詩를 읽다

지구 레코드- 현택훈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06|조회수14 목록 댓글 0

지구 레코드

 

 현택훈

 

 

지구를 턴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지구는 자전을 하고

아득한 우주로 음악이 퍼진다

 

외삼촌이 내게 준 지구 레코드 이제는 지구가 된 외삼촌 나는 지구 레코드를 듣는다 기억은 지구의 위성이다 깊은 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외삼촌 나의 지구는 오토바이 헛바퀴에서 자전을 하고 있었다 음악은 45RPM에서 33RPM으로 서서히 시들어갔다 병원에서 마지막 자전을 한 외삼촌 나는 지구 레코드를 쓴다

 

지구를 턴테이블에 올려놓는다

지구는 자전을 하고

아득한 우주로 음악이 퍼진다

 

 

 

 

 

@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레코드 턴 테이블에 외삼촌의 지지직거리며 타버린

자전을 오토바이 헛바퀴 돌아가는 소리로 절묘하게 그렸다. 깊은 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외삼촌 나의 기억은 오토바이 헛바퀴에서 자전을 하고 있었다. 그 기억을 턴테이블에 다시

올려놓는다. 외삼촌이 내게 준 지구 레코드 이제는 지구가 된 외삼촌의 기억을 나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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