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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詩를 읽다

어제의 온도 - 백인덕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2|조회수6 목록 댓글 0

어제의 온도

- 사마귀

백인덕


손등에 사마귀가 앉았다.


어려 그 손으로
빙벽氷壁  일어서는 소리 듣는 저녁
불 켜지는 내부에
아픈 반짝임이 인다 썼다,
죄 없이 벌罰만 뜨겁다 했다.
아직은 망할 왕국과
찢길 꿈, 간혹 떠오르는 이름이 남아
목마른 안개 속
딱딱한 활자마저 씹어 삼켰다.
가는 손가락 구부려 밤새 게웠다.


그대는 그때,
- 지금은 엄연한 지금.


눈 어둡고 두 귀먹었어도
캄캄한 내부 휘몰아치는 말의 절벽
밖이 없는 안을 어디서 찾았나,
-不在가 存在다.


불쑥 날아와 손등에 박한 사마귀
게우다 남은 활자
하염없이 밀어 올리는
지친 마음의 수신호手信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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