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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詩를 읽다

고사 古寺 1 - 조지훈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5|조회수8 목록 댓글 0

고사 古寺  1

 

 

  조 지 훈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감상:

 

이름 그대로 고즈넉한 산사의 봄날 풍경이다.눈부신 햇살에

목어를 두드리다 잠이 들어버린 어린동자승의 천진난만함과 함께

이를 나무라지 않고 말없이 지켜보시는 대웅전의 부처님, 염화시중이 따로 없다.

뭇 삶이란 , 극락이란 이토록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가 아닐까?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이기도 하리라.

서역이나 불교의 만자거나 세상만사 모든 것이 어린 동자승의 

저 천진난만한 졸음일 것이다

천진난만한 애기동자의 마음일 때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질 터 이니...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목어 :  목탁

*상좌: 큰스님의 시중을 드는 불제자

*서역 :  불교가 인도를 통해 중국으로 전해졌듯 중국의 서쪽에서 인도를 지칭함

              서방정토, 극락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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