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古寺 1
조 지 훈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졸음에 겨워
고오운 상좌 아이도
잠이 들었다.
부처님은 말이 없이
웃으시는데
서역 만리 길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진다.
감상:
이름 그대로 고즈넉한 산사의 봄날 풍경이다.눈부신 햇살에
목어를 두드리다 잠이 들어버린 어린동자승의 천진난만함과 함께
이를 나무라지 않고 말없이 지켜보시는 대웅전의 부처님, 염화시중이 따로 없다.
뭇 삶이란 , 극락이란 이토록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가 아닐까?
달마가 동쪽으로 간 이유이기도 하리라.
서역이나 불교의 만자거나 세상만사 모든 것이 어린 동자승의
저 천진난만한 졸음일 것이다
천진난만한 애기동자의 마음일 때 눈부신 노을 아래
모란이 질 터 이니...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목어 : 목탁
*상좌: 큰스님의 시중을 드는 불제자
*서역 : 불교가 인도를 통해 중국으로 전해졌듯 중국의 서쪽에서 인도를 지칭함
서방정토, 극락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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