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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詩를 읽다

금기- 이성복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금기

 

 

이성복

 

 

아직 저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 마음속에는 많은 금기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될 일도 우선 안된다고 합니다

 

혹시 당신은 저의 금기가 아니신지요

당신은 저에게 금기를 주시고

홀로 자유로우신가요

 

 

휘어진 느티나무 가지가

저의 집 지붕 위에 드리우듯이

저로부터 당신은 떠나지 않습니다

 

 

 

 

 

 해설

 

까탈스러운 시인의 언어에 자유로울 수 있을 자 (독자)가 있으랴

내 마음 속의 금기란 내 마음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구속이다

그게 금기라는 언어다

 

혹시 당신은 나의 금기, 자유로울 수 없는 언어가 아닐까 하는 의심

자유와 금기는 절대 홀로 자유로울 수 없다

 

휘어진 느티나무 가지는 결국 자유와 금기 위에 드리운 구속이다.

 

세상의 모든 인간은  신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첫 연과 두 연의 사투리가 이해가 된다.

 

 

아직 저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제 마음속에는 많은 금기가 있습니다

얼마든지 될 일도 우선 안된다고 합니다

 

혹시 당신은 저의 금기가 아니신지요

당신은 저에게 금기를 주시고

홀로 자유로우신가요

 

말하자면, 결국

詩人은  詩라는 금기어 즉 휘어진 가지를 비틀 자유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1980년대라는  시를 쓴 시인들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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