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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詩를 읽다

역전(易傳)1- 이성복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7|조회수12 목록 댓글 0
역전(易傳)1
 
이성복
 
 
며칠 고기를 먹지 않았습니다 눈물 흘리는 짐승들이
슬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기를 먹었습니다
넓적넓적 썰은 것을 구워 먹으니 맛이 좋았습니다 그날
아침 처형당한 간첩의 시체라고 했어요  한참을 토하다
고개 들어보니 입가에 피범벅을 한 세상이 어그적어그적
고기를 씹고 있었습니다




 
@  이 시를 읽을 때 사전 예비지식이 필요하다. 단순히
개인의 서정을 노래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 시가 작시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도대체 이 시는 뭐냐?
시인을 타박할 수 있다.
이 시가 쓰인 시대는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잔인한 학살을 저질렀던 1980년이 시대적 배경이며
광주가 바로 그 입가에 피범벅을 한 세상이란 말이다.
눈을 감고 그날의 광주의 오월을 떠올리며 이 시를 다시
읽어 보시길 감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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