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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詩를 읽다

백담계곡을 내려오며 -윤제림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22|조회수9 목록 댓글 0

백담계곡을 내려오며

 

 윤 제 림

 

  1

  꼬리를 치며 따라붙는 여자

  너 잘 걸렸다, 불알 밑에 힘을 돋우며

  손목도 잡아보고, 쓸어안아도

  가만있는 여자.

  입에는 샛하얀 거품을 물고 쉴 새 없이 재깔이며

  눈웃음도 치며

  속치마도 잠깐 잠깐 내보이며

  산길 이십리를 같이 걸어내려온 여자.

 

  2

  인간의 여자라면 마을길 이십리 쯤 더 따라 내려왔을텐데요.

 그 여자는 한 걸음도 더는 내려오지 않습디다요. 못된 년, 망 할 년 욕이 다 나왔지만요, 내 탓이지요 뭐. 그녀의 말은 한 마디도

 못알아 들었으니까요. 말도 안통하는 사내 따라나설 계집이 어디 있겠어요. 말귀만 좀 통했으면 집에까지 데려올 수도 있었을텐데요.

 

 

@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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