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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詩

세숫대야 냉면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06|조회수5 목록 댓글 0

 

세숫대야 냉면

 

 

전재완

 

 

며칠간 답 없는 길을 헤매다

집으로 돌아오길

고단한 몸을 풀고

이불에 누웠어도

화가 치밀어 올라

벌컥, 

마음을 가라앉히는

책을 읽어도

반야바라밀다를 켜고

리슨 앤 리피트

달아난 잠은 오지 않고

세숫대야에 겨자를 푼

이마를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얼음을 자른다

냉장고 안

처박힌 소주 한 잔을 

딴 뒤 

선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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