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숫대야 냉면
전재완
며칠간 답 없는 길을 헤매다
집으로 돌아오길
고단한 몸을 풀고
이불에 누웠어도
화가 치밀어 올라
벌컥,
마음을 가라앉히는
책을 읽어도
반야바라밀다를 켜고
리슨 앤 리피트
달아난 잠은 오지 않고
세숫대야에 겨자를 푼
이마를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얼음을 자른다
냉장고 안
처박힌 소주 한 잔을
딴 뒤
선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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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 냉면
전재완
며칠간 답 없는 길을 헤매다
집으로 돌아오길
고단한 몸을 풀고
이불에 누웠어도
화가 치밀어 올라
벌컥,
마음을 가라앉히는
책을 읽어도
반야바라밀다를 켜고
리슨 앤 리피트
달아난 잠은 오지 않고
세숫대야에 겨자를 푼
이마를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가며
얼음을 자른다
냉장고 안
처박힌 소주 한 잔을
딴 뒤
선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