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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詩

장마와 복숭아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3|조회수6 목록 댓글 0

장마와 복숭아

 

전재완

탄저병 옮은 복숭아밭을
포클레인이 뜨고 있다
뿌리째 뽑혀나간
여름 복숭아나무
탄저병을 앓는 장마로 인하여
꽃 진 곳 열매 달기 전 
병을 탐침한  그 맛이기도 한데
봉지에 가려 알 수 없는
병자의  씨앗
잠시잠깐 태양을 비추니
볕을 쬐인 게 화근이라면
화근,
눈치 없는 시골농부가
약대를 잡고
허공을 뿌려보지만
울그락 불그락
자존심에 화상을 입은
복숭아나무
올 농사도 허빘능가?
헛구역질을 한다
더는 흥정할 곳이 없는 
청과시장 새벽 경매장
비는 내리고 

빗물에 젖은 복숭아

또 허빗나

연신 줄담배만 뻐끔 피워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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