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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詩

번제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3|조회수7 목록 댓글 0
번제(燔祭)


니힐


서러움이 서러움을 알고 서럽게 울었다
눈은 있어도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이여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너, 독불장군이여
서러움이 서러움끼리 낄낄대는 소리를 들어 보거라
서러움이 서러움을 어깨동무하는 그 소리를 들어 보거라
대자대비하신 천수천안에게 내 눈을 바치오리다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고개를 내밀거라
안내밀면 나, 너
구워 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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