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뿐이 전재완 전생에 나와 연이 있었을까? 우리 집 강아지 못난이 이름이 뿐이인데 푸들과지만 귀여움은 타고난다고 할까 쪼그만 게 성질은 고약하지만 그래도 내가 방전된 몸으로 문을 열면 우리 집 강아지 고 못난 뿐이가 꼬리를 쳐대며 반가운 사대를 지가 알아서 한다. 미처 내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 나는 내심 이런 사교는 어디서 배운 걸까? 추측하건대, 그게 다 자기 살려고 살랑거리는 본능 나는 그것을 살가운 못난이 뿐이만의 생존본능이라 곱슬한 이마를 쓸며 하하하, 고놈 참, 센스가 만점이여! 몇 번을 고 이쁜 애교에 감동하는 바 사람 나이로 치자면 구순에 접어든 기저귀를 찬 뼈대가 엉성한 엉덩이 점점 앞이 보이지 않는 앞날 뿐이는 눈을 잃은 지 오래다. 젊은 날 팔자가 그래서인지 그 흔한 단짝도 구하지 못하였다. 작은 그의 몸에 난 상흔을 매만지면 아, 말 못 하는 너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었던게로구나 때론 콧방울을 치는 나의 장난에 뒷걸음으로 반응하는 것이리라. 너를 보면 고향에 계시는 내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난다 청춘을 가난에 불사 지르다 겨우 먹고사는 근심걱정에서 해방되니 야속하다 세월이여! 저 세월은 멈춤도 없다 점점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지만 어리석게도 나는 내가 받은 사랑을 당신께 전하지 못한다. 속은 아리지만 이게 다 무뚝뚝한 당신의 가르침이었음을 나는 안다. 늙은 뿐이는 이미 이불에 누워 잠들었다. 저 말 못 하는 강아지에게도 필요한 거 있다면 그건 지금 이대로의 따듯한 관심 같다. 사람이건 미물이건 고향의 내 아버지 어머니 별일 업니껴? 전화기 속 말 한마디가 마지막 안부인 것 같다 아뿔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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