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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詩

탑리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3|조회수6 목록 댓글 0

 

탑리


  詩 전재완


마을에 탑이 있다해서
지어진 이름 내 고향
탑리, 아래땀, 우땀, 가운데 땀
거리를 두고 용궁전가 전방숙의
후손들이 일가를 이루어 살아
가는 마을
탑골에서 흐르는 고랑물 타고
느티나무 그늘이 깊다
모내기가 한창인 무렵
솜씨좋은 집주인이 빚은
칼국수에 참을 내어주던 곳
여름 한철이면 태양초를 따며
이마의 땀을 적시던 저터나 탑골
미골,자무실
아, 그리운 이름들
시월이면 후손들이
저터 문중묘에 모여
시루떡과 육전으로
시제를 올리던 추억
미루나무 새순돋은 바람이
불면 거랑가에 발가벗은
소년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던 소리가 범디미까지
메아리치고
해거름에 요랑을 울리며
저마다 집을 향해 꼬리를
흔드는 소떼들
세월에 허물어진 전탑 뒤로
석조 비로자나불상이
자자손손 지켜주는 마을
그리운 내 고향
탑리
목백일홍 붉은 칠월
뒤란 깨꽃이 길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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