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者의 부탁
전재완
모두가 은자인 그의 말을 듣고 싶어 안달하였다
때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의 시대
삶이란 무엇이고, 죽음이란 또 무엇이냐를 두고
하루살이와 매미들이 목청을 높이며
생사라는 얕은 이익을 붙들고 서로 아귀다툼하던 시절,
선생님께서는 이제 영영 山으로 들어가신다지요?
부디, 저에게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씀이라도 주시고
떠나시면 안 될는지요.
- 道可道 非常道
백발노옹의 첫 발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세상이란 길 아닌 길
그는 마지막 산으로 숨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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