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니힐의 詩

제비원비가(悲歌)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4|조회수7 목록 댓글 0

제비원비가(悲歌)

전재완

흔한 길을 매일 걸어 다니면서 오늘이 마지막일거라는
상상(想像)을 왜 할 수 없었을까 우울한 겨울하늘 떨어지는
검은 바람 몇 장과 새하얀 물감을 발라놓은 11月 미루나무
모두가 자기의 세계를 가꾸며 터를 일구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집을 짓는다. 여기저기 빈자리 말뚝을 박고 울타리를 치고
자신의 이름에 맞는 대문을 단다 매일 미루나무 가지를 쪼던 새들도
오늘은 안 보인다. 매일 마주치던 사람들도 오늘은 한 명(名)
만나지 못하였다 매일 듣던 음악(音樂)과 매일 보던 시집(詩集)도
오늘만은 깜깜 무소식이다 사람 다니는 오솔길을 적당히 벗어나서
구불구불 자기마음대로 동그란 구름을 피우는 하늘로 올라가서
그 분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사람으로 한평생(限平生)
살아가면서 무엇이 제일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그분에게 엄숙하게
무릎 꿇고 여쭙고 싶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