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者가 말하길
전재완
길은 글쓰기다.
글을 어떻게 쓰느냐
묘갈명에 드러난다.
인생사 옛님 말씀에 틀리지 않으니
그게 뭐 있을까?
따지고 보면 내가 살아온 갈지자
비틀거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불완전한 그 걸음걸이가 아니었을까?
혹자가 말하길
길은 정직하게 앞 길을 나서라는
대종사가 아닐까?
길은 여러 갈래이다.
道를 아십니까?
묘갈명에 떡하니 적바림
두려워 마라
마침표를 찍을 때
생과 사의 낙인이
진품인지 싸구려인지
세상이란 바닥에 드러날 지어다.
글쓰기가
삶이다.
비웃지 마라
탓하지 마라
대종사가 울부짖는 저녁 까치놀
여보게 그래봐야
너나 나나
부처님 손바닥 안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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