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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詩

나를 끄적이다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7|조회수5 목록 댓글 0
나를 끄적이다

전재완




라면이 아니라 생각에 불어 터진 나를
原木인 나무젓가락으로 끄적여 봅니다

감칠맛을 내는 이유에 까닭 모를 조미료가
더해지지만 시원하게 생각을 드러낸 콩나물시루가
갯바위의 추억을 간직한 원산지 사유를 
우려낸 다시마가 기막히게 칼칼 거립니다

불어 터진 생각이라면 어떻습니까

만났다 헤어지는 인생처럼
한 몸이었다 두 개로 쪼갈라야 밀물과 썰물을  
기막히게 잡아내는 지구인의 本性
나무도 젓가락도 아닌 다음에야 제대로 물질을 하는
그게 우리네 삶이란 주소이거나
진지한 생각의 내력인 것을


어쩌면 인생이란 생각이었다 
다시 썰물로 태어날 운명


철석이는 물보라를 맞으며
끄적이는 생각의 불씨
아직 깨어나지 않은 인식의 닭알을 깨뜨려 봅니다
완전 소름 돋도록 직립을 한 생각

조금만 더 생각하면 나라는 라면 한 그릇이 뚝딱
완성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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