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에 울다 전재완 오늘따라 달의 눈초리가 흐릿함은 초생인 나는 알지 못하거늘 높은 곳을 내려보느라 짐작은 했어도 나는 참, 어리석었다 속병을 앓아누운 그대가 시름시름 늙어가는 중인데도 불가능인줄 알면서도 매달린 인생을 나는 살았다 헛되고 헛된 사랑을 불장난했다 노랗게 타 들어간 고름을 쥐어짜며 부르튼 상처들 초생인 나를 불태운 손은 참 부끄러웠다 빈 깡통처럼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어둠을 구르는 눈초리가 밉살스럽도록 초라한 내 가슴을 후비고 팠다 나는 잘 익은 달이 될 수 없다 잘 익어 고개를 숙이는 겸손을 나는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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