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간고등어
전재완
안동 신시장
슴슴한 바닷바람을
파라솔 켠 모기향불에
낡은 신일선풍기
이제 막 염을 마친 고등어 한 마리
달달한 바다에 들러붙은 파리떼 쫒느라
팔랑거린다
동해 앞바다 푸른 내장을
새하얀 소금으로 간재비 한
고등어 한 마리
사금파리 모래빛으로 일렁이는
오후,
안동 신시장
등 푸른 생선
검은 비닐 봉다리로
때 마침 오늘이 기일인
대 끊긴 종손
흙먼지 날리는 시골 버스
무논에 개구리울음 잠잠한
야삼경을 지나
현고학생부군신위
등 밝힌 제사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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