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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자작詩

풍천면 금계리 탑리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21|조회수8 목록 댓글 0

풍천면 금계리 탑리

전재완

낙동강 수태극 암태극이
태극으로 감았다 풀리는 하회마을
천길 낭떠러지 야속한 세월 버티느라 
깎아지른 부용대를 돌아서서
마늘봉 정상, 뱀처럼 똬리 틀어
재를 넘으면
내 고향 탑리
내리막길
날가지터를 지나
여름철 폭포수 장쾌한 벙디미가 보인다
오백 년 세월을 품고 선 저 느티나무
야속하게 허물어진 천년의 전탑
나 몰라라 속절없이 무너진 탑

휘두른 저 담쟁이넝쿨
오늘은 사월초파일
오색 연등
폐사지를 밝힌다
마을을 감싸 흐르는 물이
마치 비단 같이 곱디고와 
금계리
마늘 장다리 싹이 트는 오월

새끼줄에 숯과 고추를 이은 금줄

그네뛰기를 하던 느티나무 
술과 고기와 과일로 제를 지내던
아무개 추억은 찾아볼 수 없다
전탑터 신당에 있던
석조비로자나불 대신
지금은 수양이 덜 된
돌부처 한 분 

아무개 무덤가에 쓸쓸히 앉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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