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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힐의 책방

이청준 전집 10.이어도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21|조회수7 목록 댓글 0

긴긴 세월 동안 섬은 늘 거기 있어왔다.

그러나 섬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섬을 본 사람은 모두가 섬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시 섬을 떠나 돌아온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 이어도 전문

 

 

 

*건방진 신문팔이

 

그는 필경 신문팔이보다도 그 자신의 대사를 즐기면서 그 때문

에 늘상 웃음을 참지 못하는 것 같은 건방진 신문팔이 녀석이었다.

 

신문 하나하나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목소리를 끊어내는 그의 단호한 스타카토가 듣는 사람에게 은밀한

가락을 암시적으로 재생시켜주고 있었다. 일정하게 끊어지고 일정

하게 이어져나가는 그 느릿느릿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의 단속 가

운데에 보이지 않는 녀석의 가락이 간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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