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4|조회수19 목록 댓글 0

불가사의 [不可思議]바로저장단어장

  •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이상야릇함

 

오늘 이 말에 대하여 필자는 논하고 싶다.

원효라는 스님의 사상을 논하는 자리에서 어떤 평자는 그의 사유를 불가사의라고 정의 내렸다.

불가사의하다. 즉, 말의 깊은 우물에 불현듯 푸른 달빛이 내려앉아 미묘한 파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리라.

-그  알 수 없는 개념의 정의란, 이토록 詩的인 아포리아(비유)가 따른다. 그 까닭이란, 우리의 앎에는 참과 거짓이 없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이청준의 이어도라는 소설을 읽다 포기한 이후 어언 삼십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그 소설을 읽었다.

그것도 몇 차례 읽다가 책갈피를 접다 다시 화장실에 앉아 읽다가 또 책갈피를 접다가 드디어 오늘,완독을 하였다.

이청준의 단편소설인 그 낡은 이어도를 다시 읽은 느낌이 나는 불가사의라고 판단하여 오늘 이 자리에 몇 글자 적어 보는 것이다.

서두에 필자는 불가사의라는 것의 사전적인 정의를 소개하였다. 아무리 생각하고 또 심사숙고하여도 도무지 나의 판단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것!  그게 불가사의다.  (세상을 관하는 것이 나의 판단이라니? 그ㅡ 판단하는 나는 누구인가?-  어리석지 않은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이 불가사의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신라시대의 고승인 원효의 사상이 불가사의라는 어느 평자의  말이 일가견이 있지 않을까?  원효의 사상은 부정과 긍정의 언어다. 그는 不一과 不二를 경계로 두어 무아를 논했다. 그러니 그의 화두는 부정의 부정이자 긍정의 긍정을 새끼꼬기한 그야말로 이상야릇한 논법일 것이다.( 아직, 필자는 원효에 대하여 아는 바 없다. 단 그가, 불교의 진리를 찾아가다  우연히 해골물을 마시고 득도를 한 후 다시 신라로 돌아온 이후 만물이체유심조를 설한 것과 그가 설총의 아버지라는 사실...)

또한 당신들의 천국과 병신과 머저리로 유명한 이청준이라는 소설가를  나는 그 이름으로만 알았지, 그의 작품에 대해 넉넉히

알고 있지도 않다. 물론, 학창 시절 그의 소설 몇 편을 찾아 읽어간 추억은 있다. 그가 서편제를 쓴 작가라는 것도......,

오늘 그의 소설 이어도라는 작품을 완독하며 내가 알게된 사실은 바로 불가사의였다.

불가사의!

알 듯 모를 듯, 있는 듯 없는 듯, 살 둥 말 둥, 그런 현상의 경계랄까?

어쩌면 불가사의란 삶과 죽음의 경계이자 초월일지 모르겠다.

이어도를 다시 읽은 후 이 글에 대한 나의 입장을 다시 정리하기로 한다.

지나치게 관념적인 화두를 붙잡고 이야기를 끌고 갈 만큼 나의 철학은 허점 투성이다.

여러분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