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길을 가라
전재완
길이란 인생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나서는 뱃사공들이다.
때론 심한 바람이 불어 중심을 잡지 못해 길을 잃을 때도 있겠다.
누구나 다 한 번은 삶의 중심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허둥된다.
그게 인생이다. 인생이란 길은 그러나 무한하지가 않다. 유한자인
우리 인생은 어쩔 수 없이 끝이라는 저승사자와 조우하게 된다.
그가 언제 나를 찾아오느냐에 따라 당신과 나의 삶은 에필로그를 맞겠지.
나 역시 말은 이렇게 능청스레 내뱉지만 앞으로 닥칠 나의 운명은
모른다. 그래서 늘 불안, 조마조마한 것이다.
여지껏 나는 죽은 시인들의 시들을 찾아 그들의 노래를 귀담아 들었다.
그런 결과 그들의 글에는 다가올 인생의 불길한 예감이랄까?
그들은 그런 내면의 불길함에 아랑곳없이 그들은 뭐라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시를 세상에다 당당하게 노래 불렀다.
시인은 그냥 생겨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 시대의 아픈 통점을 지나
-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나 스스로를 반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느냐는 결국 어떻게 죽느냐는 생의 마지막 독백이다.
이 스핑크스같은 질문에 자유로울 인간은 오이디푸스 말고는 없다.
이제 나는 다시 길을 간다. 그것은 로버트 푸르스트氏의 글과 같이
아무도 가려하지 않은 그 길을, 나는 묵묵부답 걸어가는 중이다.
또한 서산대사의 매서운 눈길처럼 길을 잃은 자, 누군가 나와 같은
길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살얼음 밟듯 조심, 조심 생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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